중국이 앞으로 3년간 3천만 명을 빈곤에서 구제하기로 하고 티베트, 위구르족 거주지에 탈빈곤 정책을 집중하기로 했다.
1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빈곤부양개발영도소조 판공실은 시진핑(習近平) 집권 1기의 탈빈곤 성과를 제시하며 향후 정책의 목표와 방향을 '3구3주'(3區3州)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인프라가 취약하고 빈곤 원인이 복잡해 탈빈곤 퇴치가 쉽지 않은 곳으로 대부분 소수민족들이 거주하고 있다.
3구는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 남부지역, 시짱(西藏'티베트) 자치구, 칭하이(靑海)'쓰촨(四川)'간쑤(甘肅)'윈난(雲南)의 티베트족 거주지구를 말한다. 3주는 간쑤의 샤저우(夏州), 쓰촨의 량산저우(凉山州), 윈난의 누장저우(怒江州)를 일컫는다.
2016년 말 현재 이들 3구3주 지역의 빈민은 전국 빈곤인구의 8.2%를 차지하고 빈곤 발생률도 16.7%로 전국 평균의 3.7배에 달한다. 중국은 현재 연간소득 2천300위안(39만원)을 빈곤선으로 설정하고 있다.
국무원 빈곤부양 판공실 류융푸(劉永富) 주임은 "앞으로 3년간 3천만 명의 빈곤인구를 구제하고 8만 곳의 빈민촌, 600개 빈곤 현(縣)을 가난의 대오에서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는 이에 따라 중서부 22개 성 책임자들과 빈곤 퇴치 정책에 전념하겠다는 '책임서'에 서명하도록 했다.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시 주석도 3주 지역 중 한 곳인 쓰촨 량산저우의 소수민족 마을을 시찰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 중에서도 신장 지역의 탈빈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안에 신장 남부의 카슈가르(喀什), 호탄(和田), 크즐수 키르기스, 아크수(阿克蘇) 4개 지구에서 모두 40만 명을 가난에서 구제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 지구의 192개 지역에 2020년까지 관리들을 파견해 빈곤인구의 소득 향상, 취업 등을 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통신은 이 지역에 투입될 탈빈곤 지원예산은 언급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61억위안(1조346억원)의 탈빈곤 기금이 배정돼 있는 상태로 이 중 80%가 4개 지구에 투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당국이 신장을 이슬람 테러 세력과 분리독립 단체의 활동을 이유로 치안 안보의 최일선으로 꼽아 대대적인 사회'종교 탄압을 가하고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소수민족 유화책의 일환으로 빈곤 퇴치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 5년간 탈빈곤 정책의 시행으로 모두 6천853만 명의 인구를 가난에서 탈피시켰는데 이는 절대 빈곤인구의 3분의 2 이상을 없앤 것으로 연평균 1천300만 명 이상을 탈빈곤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빈곤 발생률도 2012년 10.2%에서 2017년 3.1%로 줄어들면서 빈곤 퇴치 정책이 결정적 진전을 이뤘다고 자체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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