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6'13 지방선거에서 3선을 노리는 기초자치단체장에 대한 교체지수를 점검하겠다고 밝히면서 물갈이 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역 단체장 중 일부는 낙마가 불가피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 정치권이 느낄 긴장감은 교체 숫자 이상이 될 전망이다.
강석호 경북도당 공관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선 단체장의 당 충성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교체지수 조사 등을 통해 공천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주 공관위 부위원장도 기본적으로 3선 공천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교체지수 조사는 한국당이 공천관리 지침에 담은 것으로, 현역 단체장 지지도가 당 지지도의 70% 이하이면 '컷오프' 대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공관위 입장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단순 엄포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중앙당 공관위가 당헌'당규에도 없는 교체지수 조사라는 전가의 보도를 쥐여준 만큼 이를 묵히기보다는 그간 지역구 국회의원과 마찰이 잦았던 단체장 서너 명을 탈락시키는 데 쓰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공천을 신청한 단체장은 납작 엎드린 채 전전긍긍할 테고, 당협위원장들은 소리 내 웃고 싶은 상황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경북지역 한국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경북 현역 기초단체장은 최소 30% 이상의 개인 지지율을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강 공관위원장이 던진 메시지 하나에 이미 재선 단체장들은 군기가 바짝 들었다"며 "현역 단체장 공천 배제에 따른 후폭풍이 두려웠던 당협위원장들이 이 기회에 일부를 탈락시키면서 '인물 교체를 통해 혁신 공천을 했다'는 성과를 자랑하는 동시에 현직 시장'군수들에게 전시효과도 얻는 일거양득을 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백 부위원장은 "당의 기본 방침은 존중하고 따르되 결과를 보고 중앙당에 경북의 특수성을 고려해달라는 요청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에서 재선 단체장이 3선 출사표를 던진 곳은 경주'경산'고령'문경'봉화'안동'예천'울릉'울진'칠곡 등 23개 시'군의 절반에 가까운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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