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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발효사료로 키운 송아지, 1등급 이상 88%나…영천축협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영천축협 한우프라자에서 직원 이영순(56) 씨가 한우고기를 선보이고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영천축협 한우프라자에서 직원 이영순(56) 씨가 한우고기를 선보이고 있다. 민병곤 기자

영천축산농협이 완전배합발효사료(TMF) 공장 및 판매 사업장 '한우프라자' 운영으로 한우농가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영천축협은 축산농가에 품질 좋은 사료를 공급하기 위해 2013년 12월 30일 영천시 오미동 일대 1만6천635㎡ 부지에 TMF 공장을 준공했다. 2015년 12월에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도 받았다.

TMF 공장은 지난해 사료 1만9천t을 생산해 한우농가 464곳에 52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한우농가에는 원가 절감 및 소득 향상을 위해 싼 가격에 사료를 공급한다.

완전배합발효사료는 조사료에 미생물 중 유익균인 생균제를 넣어 발효 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발효 사료는 소의 소화율을 향상시켜 고급육 생산 및 농가 소득 증대에 한몫을 한다.

영천축협은 완전배합발효사료 효율을 검증하기 위해 2015년 3월 2일부터 2017년 5월 21일까지 한우 송아지 311마리를 시험 사육했다. 사육 결과는 육질 1등급 69마리(22%), '1+' 178마리(57%), '1++' 27마리(9%), 2등급 37마리(12%) 등으로 나왔다. 송아지에 완전배합발효사료를 먹인 결과 1등급 이상이 88%로 나와 3억7천3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영천시 금호읍 교대리 한우프라자도 조합원들이 생산한 한우를 직접 판매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사업장은 농협 고령축산물 공판장에서 영천축협 조합원들이 출하한 소를 우선 구매하고 있다.

올해 개장 9주년을 맞은 한우프라자는 좌석 185석 규모의 식당과 정육 직판장을 운영하고 있다. 식당에서는 육질 1+, 1++ 등 고급 쇠고기를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행사나 단체모임으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대구, 경산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멀리 부산에서 갈비탕을 먹기 위해 찾기도 한다.

정육 직판장은 영천 유치원, 초'중'고교 28곳에 양질의 한우고기를 공급한다. 대창, 고경, 신녕, 북안, 화산 등 먼 곳에 있는 학교에도 적은 양이지만 직접 배달한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서도 영천시 농산물 직거래 쇼핑몰인 '별빛촌 장터'를 통한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정육 직판장은 10일까지 봄맞이 할인행사를 한다. 안심, 등심, 채끝 등 1등급 이상 한우고기를 시중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한다.

영천축협은 2016년 농협 지역본부단위 종합 업적 평가에서 경북도 내 1위를 했다. 2017년에는 전국 농'축협 종합 업적 평가에서 도시형 부문 4위를 차지했다. NH농협생명보험그룹 실적 평가에서는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대상을 받았다.

정동채 영천축협 조합장은 "지난해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순이익과 배당 부문에서 큰 성과를 냈다. 올해에는 창의와 혁신으로 조합원이 행복한 조합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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