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생산활동은 경산에, 마음은 딴 곳에?

상공업자 상의 가입 30% 그쳐…지역 기부·나눔 활동에도 인색

경산에 공장이나 사업장을 둔 중견 기업체들 중 상당수가 지역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지만 경산상공회의소에 회비 납부를 하지 않거나 각종 기부나 나눔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경산지역에는 경산1'2'3산업단지와 남산면 송내공단, 와촌면 대동공단, 압량면 압량공단 등에 3천300여 개의 기업체들이 입주해 있다. 이 가운데 상공회의소법에 따라 경산에서 영업소, 공장 또는 사업장을 두고 상공업을 영위하는 법인 또는 개인 중 6개월 매출액 25억원(반년 매출세액이 2억5천만원)이 넘는 경우, 즉 연간 매출액 50억원 이상은 경산상의 당연 회원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규정에 따라 경산에서는 360여 명의 상공업자가 경산상의 당연 회원이 될 수 있지만 이 가운데 약 30% 정도만 경산상의에 가입해 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그러나 매출액이 1조원 이상 또는 수천억원을 올리는 중견 기업들 중 일부는 대구상의에서 활동하거나 외국자본 기업과 그 협력사 등은 외자 기업 또는 연관 기업이라는 이유 등으로 경산상의에 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기업은 지역에서 실시하는 기부나 나눔에도 인색해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로나 공업용수 등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을 이용하고 환경오염 등은 유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지역밀착형 경영은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경산상의 관계자는 "회원들을 위해 더 다양한 사업을 펼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재원확보가 필요한데 현재 납부하는 상공회비와 위탁사업을 통한 재원으로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중견기업 사주들이 지역에서 공장과 사업장을 경영해 많은 돈을 벌었다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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