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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원자력본부 무료급식 봉사…직접 음식 장만 250명에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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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모은 500만원으로…장애인·어르신들과 따뜻한 밥 한 끼

한울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울진군종합장애인복지관에서 손수 마련한 점심을 배식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우 기자
한울원자력본부 직원들이 울진군종합장애인복지관에서 손수 마련한 점심을 배식하며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 신동우 기자

"밥 한 끼 같이 먹는 것이 이렇게 신나고 즐거운 일인지 몰랐어요."

식목일인 5일 오전 11시 30분. 울진군장애인종합복지관 앞뜰에 때아닌 색소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무료급식을 이용하기 위해 모인 노인과 장애인들은 갑자기 들린 트로트와 유명 영화음악에 잠시 의아해하다가 이내 조금씩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이었다.

잠시 음악을 감상하던 사람들은 녹색 조끼를 입은 안내원들의 도움으로 급식소 앞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조기며 소 불고기, 닭 날개 구이, 연어샐러드 등이 식탁에 가득했고 과일과 떡 등 후식들도 풍성한 상차림을 더했다. 모두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본부장 이희선)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은 금액으로 차려진 한 상이다.

손정일 울진군종합장애인복지관 관장은 "신나는 음악과 뷔페식으로 차려진 식탁이 어느 고급 레스토랑의 것들에 부럽지 않다"며 "차량과 각종 장비 등을 지원하면서도 매년 이렇게 직접 찾아와 봉사활동을 펼치는 한울원전 직원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과 한수원 직원들의 17번째 맞는 생일, 즉 창립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뜻깊은 날을 맞아 직원들은 평소 모은 러브펀드 중 500만원을 쾌적해 직접 장을 보고 음식을 장만하며 지역 노인들과 장애인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준비했다. 행사의 분위기를 더하기 위해 한울원전 직원들로 구성된 음악동아리 '토닉'(2012년 창립)도 특별 연주회를 자청했다.

이날 한울원전이 마련한 무료급식소를 찾은 인원은 인근 중증장애인지원센터'지체장애인협회'노인복지회관 이용자 등을 합해 모두 250여 명. 한울원전 봉사대 20여 명은 급식소를 찾은 한 명 한 명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식사 도우미 활동을 하며 2시간여 동안 길고,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다.

박동복 한울원자력본부 대외협력처장은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과 어르신들께서 흥이 어우러진 환경에서 함께하는 행복한 밥상을 가지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을 준비했다"며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상호신뢰를 갖기 위함도 있지만,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역 대표기업으로써 책임감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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