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수시 통합 땐 학생모집 어려운 전문대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대입지원 9회서 6회로 줄고 4년제 대학과 일정 겹쳐

정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지역 전문대들은 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일반대와 전문대 입시 일정이 겹치면서 학생 모집에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는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대입지원 기회는 현행 정시 3회, 수시 6회에서 모두 6회로 축소된다. 특히 2022년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정원이 고교졸업자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대들은 수시'정시 통합이 학생 모집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일반대와 전문대 입시 일정이 중복되면서 전문대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 특히 지역 전문대는 고사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

지역 A전문대학 관계자는 "수험생들은 같은 학과라면 수도권을 선호하고, 전문대보다는 일반대를 먼저 고려한다. 일정이 겹치게 되면 지역 전문대는 가장 후순위로 고려될 것이다. 전문대가 후기대학화 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B전문대 관계자는 "매번 입시 정책이 발표될 때마다 전문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충원이 미달되면 전문대들은 문을 닫을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이번 개편안은 지역 전문대들은 줄지어 문을 닫는 폐교 도미노를 낳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대학정원과 진학자 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결과 2022년 전문대 중 43곳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된다. 국가교육회의로 이송된 이번 대학입시 개편안은 이런 예측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것.

한국전문대학교육협회 관계자는 "국가교육회의를 통해 전문대학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전문대 상황에 맞춰 입시 기간이 따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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