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수 선거가 '특정 문중 나눠 먹기' 관행에서 벗어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선 1'2대는 김해 김씨인 김건영 군수, 3'4대는 성산 이씨인 이창우 군수, 5'6대는 김해 김씨인 현 김항곤 군수가 당선되는 등 양 문중이 군수 자리를 주고받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경과로 봐선 이번엔 성산 이씨가 군수를 꿰찰 순서다. 공교롭게도 자유한국당 공천장 역시 성산 이씨인 이병환 전 경북도의회 사무처장이 받았다.
하지만 반발도 만만치 않다. 특정 문중만 군수를 지내면서 나타난 폐해 등에 대해 곱지 않은 눈빛을 보내는 군민이 적지 않다. 김항곤 군수는 지난 1월 특정 문중의 대결을 종식시키기 위해 3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특정 문중끼리의 대결에 대한 인식 변화는 한국당 공천 경선에서 배제된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면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성주가 지역구인 이완영 국회의원과 이병환 한국당 후보가 같은 성산 이씨란 점에서 반(反) 성산 이씨 연합전선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지역 정치권 한 원로는 "특정 문중이 선거 때마다 조직화하는 것을 보면 다른 성씨들은 소외감도 들고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면서 "문중 대결 선거가 없어져야 이로 인한 병폐도 사라지고, 시너지효과에 따른 더 큰 성주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성주에서는 조만간 각계를 망라한 차원에서 한국당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 불'탈법 선거운동, 흑색선전 등과 관련해 투명한 선거를 촉구하는 성명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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