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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 부진에 대구 청년고용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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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14.4%, 7대 市 중 최고…체감경기 나빠져 채용 소극적

대구의 청년고용 사정이 전국에서 가장 급격하게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조업 생산 증가율이 낮고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부진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구는 물론 서울과 부산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에 지역별 산업 특성을 고려한 청년고용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서울 및 광역시별 청년고용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2012∼2017년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청년(15∼29세)실업률 가운데 대구가 3.5%포인트(p) 올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부산(2.8%p)과 서울(1.8%p)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전의 청년실업률은 1.2%p, 광주는 0.1%p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대구는 현재의 청년실업률도 높은 편이었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7개 도시 가운데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14.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은 대전(11.5%)과 서울(10.1%)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2000년대에 8~10%대를 유지했지만, 2014년 이후 급격하게 상승했다.

보고서는 제조업 생산과 기업 심리가 지역별 청년고용 격차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청년실업률이 악화한 대구와 서울, 부산 등은 2012∼2017년 제조업 생산의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1.2%와 1.3%, 1.3%로 1%대에 그쳤다. 반면 청년실업률이 하락한 대전과 광주에선 제조업 생산 연평균 증가율이 3.1%와 3.5%에 달했다.

보고서는 "대구와 부산은 섬유산업이 부진한 가운데 전자제품, 자동차산업의 생산 증가도 상대적으로 낮아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인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최근 5년간 대구(-16p), 부산(-21p)에서 후퇴했고, 대전에선 4p 개선됐다. 기업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기업들이 신규 직원 채용에 소극적이게 돼 청년취업이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보고서를 작성한 현대경제연구원 오준범 선임연구원과 신유란 연구원은 "지역별 산업 특성 등을 고려한 청년고용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청년층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할 수 있도록 노동시장 이중 구조와 구인'구직 미스 매칭을 완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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