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맛(味)과 멋(美)이 '14억 중국의 중심' 베이징을 사로잡았다.
15~17일 중국 베이징 국가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베이징 국제 관광박람회'에서 대구경북 참가단이 알토란 같은 성과를 거뒀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불거진 중국의 금한령(禁韓令)이 본격적인 해빙 기류로 접어든 가운데 향후 중국인 관광객들을 지역 관광지로 대거 불러들일 수 있는 내실있는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박람회에는 대구시와 경상북도를 비롯해 영주, 문경, 안동, 경주, 구미, 상주, 봉화 등 지역 9개 지자체들이 참가했다.
저마다 특색있는 먹거리와 톡톡 튀는 홍보전략을 준비한 지자체들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잡아끌고자 부심했다. 중국어로 된 관광안내 전단은 기본, 지역 특산물로 만든 과자를 나눠주는가 하면 케이팝(K-POP) 영상으로 젊은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구경북 참가단은 21개국에서 약 13만 명의 관람객과 322개 여행관련 기업들이 몰린 이번 박람회에서 B2B(기업 대 기업)·B2C(기업 대 소비자) 등 100여 건에 가까운 바이어 상담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냈다.
이어 박람회 마지막 날인 17일 치뤄진 시상식에서는 경상북도가 '베스트 팀 상'을, 대구시가 '베스트 부스 디자인 상'을 수상하는 영광도 안았다. 월 4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중화권 온라인 매체 봉황망(鳳皇網)과 라디오 '북경FM 969'에 소개되는 등 현지 매체의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중국과의 사드 갈등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참가조차 포기해야 했던 박람회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는 평가다.
안익현 경북관광공사 중화권마케팅팀장은 "금한령 문제로 지역 관광업계가 중국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덩달아 지자체에서도 관광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번 박람회가 악순환을 깨고 중국 관광업계에 대구경북의 매력을 알리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베이징 국제관광박람회는 베이징시 관광발전위원회가 매년 6월 여는 관광 엑스포 행사로 지난 2004년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 매년 수십만 명의 세계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찾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관광박람회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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