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연령이 2018 러시아 월드컵 토너먼트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는 이번 대회가 많이 뛰는 수비 + 역습이라는 승리 공식을 보여주고 있고, 이에 따라 피지컬(체력)이 강한 팀이 승리 확률이 높은 것은 물론 긴 싸움인 토너먼트 일정을 능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여기서 체력은 평균연령과 비례한다. 통상 젊을수록 강하다.
이번 대회 개막 전 조사된 32개국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25.9세의 나이지리아가 가장 낮고, 29.5세의 코스타리카가 가장 높다.
그런데 나이지리아 다음으로 젊은 팀이 바로 프랑스(26세)다. 현재 3골을 넣었고 특히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치며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수인 킬리안 음바페가 겨우 19세에 불과한 점이 이를 잘 보여준다.
역시 역대 월드컵 사상 꽤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전력의 잉글랜드도 평균연령이 26세로 프랑스와 같다.
평균연령이 높은 것, 즉 체력적으로 약한 것은 물론 그만큼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는 방증은 바로 32개국 가운데 4번째로 늙은 아르헨티나가 16강에서 탈락하며 입증된 바 있다.
물론 평균연령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주전 선수들만 간추려 연령 평균을 계산해 볼 필요도 있고,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대회 최고의 공격진으로 불리는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31세)와 에딘손 카바니(31세)의 나이도 젊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두 선수는 그만큼 노화를 상쇄하는 자기 관리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우루과이 평균연령은 28.1세로 32개국 중 딱 중간쯤이니 결코 높지 않다.
16강까지야 그렇다쳐도 향후 8강 이상의 토너먼트는 장기전, 즉 체력전으로 확실히 볼 수 있다. 연장전까지 소화한 팀들에게는 더욱 불리하다. 개최국 러시아는 스페인과의 연장전 끝에 승부차기로 8강에 진출했는데, 평균연령이 28.8세로 32개국 가운데 6번째로 높다. 연장전을 소화한 것은 물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쓰며 체력을 꽤 소진한 바 있다. 물론 개최국인만큼 계속 '개최빨'을 받을 수 있으나, 체력적 한계는 분명 명확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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