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던 대구 시내버스 기사들의 출퇴근 관리 체계가 대폭 개선된다.
대구시와 대구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오는 9월부터 시내버스 기사들의 출퇴근관리 시스템을 전면 전산화한다고 5일 밝혔다.
업체 별로 버스기사들이 주로 출퇴근하는 장소에 지문인식기를 설치해 정확한 출퇴근 시간을 파악, 급여 정산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대구 시내버스 기사들의 근태관리는 출근부에 기사들이 직접 손으로 출퇴근 시간을 기입하고 서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내버스 업체 대부분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근태관리 체계 개선에 투자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대구시의 재정지원금으로 인건비를 지급하는 상황에서 부정확한 근태관리가 재정 낭비를 초래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각종 수당을 받을 수 있는 근무일수를 맞추려고 기사들이 암암리에 '짬짜미'를 한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초부터 시내버스 기사 근태관리 시스템 개선을 추진해왔다. 애초 IC칩이 내장된 카드를 이용한 시스템을 고려했지만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문인식기를 도입키로 했다.
단말기 대여업체가 시내버스업체 26곳에 단말기를 각각 2대 씩 설치하고, 관리 및 서비스를 맡는 방식이다. 연간 2천만원 가량의 유지관리 비용은 첫 해는 시가 관리하는 시내버스 수익금 계좌에서 충당하고, 이후에는 각 버스업체가 부담한다.
대구시는 6일 열리는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위원회를 통해 시스템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갖가지 개선사항을 정리해 내년부터 업체 별 경영평가 항목에도 반영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내버스 기사들에 대한 정확한 인건비 산정이 가능해지면 기사들 역시 각종 수당을 오해없이 확실히 받을 수 있고, 시민들도 버스준공영제에 대해 신뢰할 수 있어 윈-윈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