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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교육청 학교평가 업무 대폭 개선, 교사들 숨통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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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개별 학교가 주도 자체평가로 전환
평가 결과 교감, 교장 평가와 연계제도 폐지

대구시교육청이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자 학교평가 업무를 대폭 손질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학교평가를 관리자 평가와 연계하지 않고, 내년부터는 개별 학교가 주도하는 학교 자체평가로 전환한다고 31일 밝혔다.

현재 초·중·고별로 20개 안팎으로 구성된 평가 지표에는 교육청이 정한 '공통지표'와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표'가 있다. ▷학부모 만족도 평가 ▷교원연수 활성화 평가 등으로 구성된 학교평가는 다음해 학교 성과급과 교감 근무평가에 반영돼 교사들이 평가 업무에 시달린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번 평가 업무 개선으로 교사들은 앞으로 수업에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기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교 평가 업무를 위해 수차례 별도 회의를 여는 등 교사들이 수업 준비보다 평가 일에 매달리는 때가 많았다. 간혹 교감의 승진을 위해 교사들을 업무에 이용한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학교평가는 단위 학교별로 학부모와 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학교자체평가위원회'에서 개별적으로 평가한다.

학교평가 결과는 교감 근무평가나 학교 성과급에 반영하지 않는다. 교육청에도 평가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도록 해 학교 서열화 완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교감 평가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던 학교평가를 대신해서는 교원능력개발평가 등 기존 평가 항목 비중을 높이거나,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교육청은 오는 10월까지 평가항목 축소 등 세부 방안 마련을 위한 TF를 구성, 현장 의견 수렴을 거친 뒤 내년 학교평가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교현장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반영하고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를 강화하기 위해 이번 개선안을 마련했다"며 "학교가 자신있는 교육활동에 관한 지표에 집중하면 지역 전체 교육력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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