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전국 최초 한옥 표준설계도 만들어

5~7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18한옥문화박람회'에서 첫 선

경북형 한옥표준 모델 ㄷ자 형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형 한옥표준 모델 ㄷ자 형의 모습.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전국에서 최초로 '한옥 표준설계도'를 만들어 보급한다. 한옥 표준설계도를 활용하면 설계비 등 건축비를 아낄 수 있어 한옥건축 계획 수립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주·포항지진에 따른 내진보강 등을 반영한 경북형 한옥 표준설계도 32종 제작을 완료해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 인증 절차를 마무리했다.

도는 지난 2015년 12월 한옥건축을 장려하기 위해 한옥 지원 조례를 만들고 예산 2억원을 마련해 생활에 편리하고 건축비가 저렴한 경북형 한옥 표준설계도 개발에 들어갔다.

도는 이번에 마련한 표준설계도를 활용하면 3.3㎡당 한옥건축비가 800만~1천만원가량 들 것으로 본다. 특히 무료로 설계도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700만~1천만원 정도 드는 설계비용도 절약할 수 있다.

도는 표준설계도 개발 완료가 지지부진한 도청 신도시 한옥마을 조성 등 도내 한옥 보급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5일부터 3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리는 '2018한옥문화박람회'에서 이번 표준설계도를 처음 선보인다. 관람객은 경북형 한옥 표준설계 32종과 이 가운데 8종의 투시도를 살펴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한옥 관련 자재, 시공기술, 인테리어 등 한옥건축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장이 마련되고 종가종택 사진전, 2018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수상작 전시 등이 열린다.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김범식 대목장 한옥모형.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김범식 대목장 한옥모형. 경북도 제공↓

부대행사로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김범식 대목장 한옥모형 작품전, 경북무형문화재 정대희 옹기장 작품전, 노영이 한지공예 작품전 등이 진행된다.

윤종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경북형 한옥 표준설계도 개발, 한옥문화박람회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옥을 보유한 경북도가 한옥 관련 산업 육성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면서 "앞으로도 한옥 자산을 보존·활용하고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경북형 한옥을 보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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