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베트남타운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봉화군이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1일부터 6일까지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를 방문한 엄태항 봉화군수 등 일행은 지난 4일 베트남 뜨선시에서 응우웬 쑤언 타잉(Nguyen Xuan Thanh) 뜨선시장과 우호교류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는 최초 독립국가인 리 왕조 태조의 고향이자 8대 왕의 위패가 모셔진 사원이 있는 곳이다. 매년 리 태조의 즉위 일인 음력 3월 14일에서 16일까지 축제를 열고 있어 봉화군이 봉성면 창평리 화산 이 씨 집성촌에 추진 중인 베트남타운 건립과 직접 연관이 있는 도시다.
봉화군은 그동안 리 왕조 공통 기반을 통한 역사문화 자원을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베트남 박닌성 뜨선시와 우호 교류를 추진해 왔다. 이런 노력이 양 도시의 공통 관심 분야에 대한 합의를 도출해 우호교류 협정이란 결실을 봤다.
두 지역은 문화, 관광, 교육, 무역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로 투자 협력과 인적교류 등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 양 지역의 발전과 리 왕조 관련 역사 콘텐츠를 선점, 봉화군이 추진하는 베트남타운 조성사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엄태항 군수는 "베트남 뜨선과의 우호 교류는 베트남타운 조성사업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며 문화, 관광, 교육, 농업 등 다양한 분야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역사·문화 분야에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보하게 하고 장기적으로 양 도시 공동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리 왕조와 봉화군의 인연은 리 왕조 6대 황제의 아들 이용상이 화산 이씨로 대한민국에 정착한 후 그의 후손들이 봉화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특히 13세손인 이장발의 충효를 기리기 위해 봉화 봉성면에 충효당(문화재자료 제466호)이 건립돼 있고 이장발의 유허비에는 이용상의 이름이 뚜렷하게 새겨져 있다.
충효당은 지난 1월 주한 베트남대사가 화산 이씨 종친들과 함께 방문, 큰 관심을 나타내는 등 대한민국 유일의 이용상 관련 유적이다. 이 때문에 봉화군이 추진하는 베트남타운 조성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후 국가적 관심사로 변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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