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지진 1년,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아픔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당시 규모 5.4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 흥해읍을 비롯한 포항 전 지역에서 많은 건물이 부서지는 큰 피해를 입었다.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강한 규모의 지진이었다.

당시 지진으로 수업 중이던 학생들과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뛰쳐 나오고 사상 처음으로 수능이 연기되는 등 엄청난 혼란을 겪었다.

지진 발생 1년이 지나면서 응급복구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피해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사업도 본격화된다. 하지만 대피소에는 아직도 많은 이재민이 남아 있고 시민들의 트라우마도 여전하다.

13일 포항시에 따르면 11·15 강진에 이어 올 2월 11일 발생한 규모 4.6 여진으로 인한 재산피해는 845억7천500만원에 이른다.

전파·반파 주택은 956건, 전파·반파는 아니지만 피해를 입은 주택도 무려 5만4천139건이나 된다. 학교나 공공건물, 도로 등 공공시설 피해도 421건이다.

특히 지진 발생 1년이 다 돼 가는 상황에도 현재 흥해실내체육관에는 91가구, 208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지내고 있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내년부터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흥해지역에 대한 특별도시재생사업을 시작한다. 국내 첫 특별재난형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포항을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사업은 시민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속에서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며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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