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이 훼손 상태가 심각한 유물의 복원 과정을 보여주는 유물 공개전을 연다.
'보존과학, 과거를 담아 미래에 전하다'라는 주제로 27일부터 한달여 동안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50여 만점의 자료 가운데 훼손상태가 심각한 유물이 복원되는 과정과 성과를 소개하는 자리로, 유물 보존처리의 전후 과정을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에는 모두 6점의 자료 복원과정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4점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다. '기로연시화첩'(耆老宴詩畫帖·보물 제494호-10호)은 1599년에 선조임금이 연로한 신료들에게 연회를 베푼 광경을 그린 그림이다
1613년에 광해임금이 약포 정탁에게 내린 공신교서인 '위성공신교서'(衛聖功臣敎書·보물 제494-2호), 1635년에 인조임금이 약포 정탁에게 '정간'이라는 시호를 내린 교지인 '정간공교지'(貞簡公敎旨·보물 제494호-1호) 등이다.
이들 6점의 자료는 오염과 곰팡이 등에 의해 변색되거나 부분적으로 파손되는 등 심각한 상태로 기탁됐다.
이같은 유물을 처리 전과 과정에서 과학적 분석을 통해 물리적으로 취약한 부분을 미리 파악해 원본과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도록 복원했다.
김유경 학예연구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된 50여 만점의 자료 대부분은 고서와 고문서인데, 여타 유물과 달리 전적류는 90%가량이 보존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보물 등의 문화재 자료를 비롯해 모든 기탁자료에 대한 보존처리계획을 수립해 장기적인 관리방안을 세울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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