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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연구성과로 본 압독국이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 열려...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 가치조명

임당동 고분군
임당동 고분군

사적 제516호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 가치조명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28일 경산시립박물관 강당에서 열렸다.

'최신 연구성과로 본 압독국'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 김권구 계명대학교 사학과 교수는 '한국고고학에서의 임당 발굴의 의의'에 대해 기조 강연했다.

김 교수는 "소국의 국읍중심촌으로 추정되는 임당유적, 신라지방에 대한 간접통치의 기념물로서의 고총고분밀집장소, 신라의 지방통치거점으로서 토성의 소재지 등으로서 임당유적은 중요한 학술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임당유적과 관련한 미진한 연구주제를 새로운 시각에서 연구하는 방향 설정과 활발한 연구 진행, 이를 잘 보존하고 활용하는 전략수립과 방법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현 계명대 교수는 '문헌으로 본 경산의 고대사회', 장용석 동국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압독국에서 신라 지방사회로의 전환', 김대욱 영남대박물관 학예연구원은 '임당 고총 묘제변화와 그 의미', 김대환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경산지역 신라화의 양면성, 확산과 수용'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김용성 한빛문화재연구원 조사단장을 좌장으로 주제발표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압독국은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압독국'(押督國), '압량소국'(押梁小國)으로 기록된 경산지역에 위치했던 고대국가이다. 1982년 시작한 경산 임당동·조영동, 압량면 부적리·신대리 등 압독국 관련 유적 발굴을 통해 그 실체가 밝혀졌으며, 지금까지 1천700여 기의 고분과 마을유적, 토성(土城), 소택지 등이 발굴돼 사적 제516호로 지정됐다.

발굴조사에서는 금동관, 은제허리띠, 말갖춤, 토기 등 2만8천여 점의 유물과 인골, 동물뼈, 생선뼈 등 당시의 생활 모습을 알 수 있는 다양한 희귀자료가 출토돼 한국 고대사 연구에 귀중한 유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환영사에서 "고대국가 압독국은 독창적이면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나라였다. 압독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연구, 전시, 활용할 수 있도록 '압독국 유적전시관'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하며 "전문가들이 제안해준 고견을 압독국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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