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로 저스틴 헤일리(27)를 영입했다. 군사용 레이더를 이용한 선수별 측정 시스템인 트랙맨(TrackMan)을 활용한 삼성의 첫 용병 스카우트 사례다.
삼성은 27일 "우완 헤일리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5만달러 조건에 사인했다. 성적에 따른 별도의 인센티브 25만달러를 포함할 경우 최대 가능 총액은 9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헤일리는 삼성이 지정한 국내 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이상 없음' 판정을 받고 27일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1991년생인 헤일리는 신장 198㎝, 체중 105㎏의 좋은 체격을 갖췄다. 2012년 보스턴 레드삭스로부터 6라운드에 지명받은 그는 2016년 말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했다. 지난해 7월 보스턴으로 복귀한 헤일리는 올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취득했다.
헤일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4경기에서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25⅔이닝 동안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1을 남겼다. 마이너리그에선 주로 선발로 나왔다. 트리플A 49경기(선발 47경기)에 나와 16승 16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전체로는 154경기(선발 141경기)에 등판해 43승 54패, 평균자책점 3.42를 남겼다.
헤일리의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150㎞, 평균 146㎞로 강속구 투수에 속하지는 않지만 구속에 비해 공 끝이 좋다는 평가다. 삼성은 헤일리가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커터)에 더해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 구종을 가지고 있는 점을 눈여겨보고 지난달부터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트랙맨 시스템 분석에서 헤일리의 포심패스트볼 기준 릴리스 포인트(공을 놓는 높이)는 2.03m, 익스텐션(투구판에서 공을 끌고 나와 던지는 손끝까지의 거리)은 2.06m로 나왔다. 아델만(1.78m, 1.95m), 보니야(1.81m, 1.80m)와 비교해 공을 보다 높은 곳에서 타자 쪽을 향해 최대한 끌고 나와 던진다는 의미다.
또한 포심패스트볼 기준 헤일리의 상하, 좌우 무브먼트는 각각 47cm, 11cm로 알려졌다. 아델만( 45cm, 25cm), 보니야(38cm, 29cm)에 비해 특히 상하 무브먼트가 좋은 편이다. 삼성 관계자는 "헤일리는 교체 대상이던 보니야는 물론이고 아델만보다도 구위가 좋다"며 "커터와 슬라이더 구사도 수준급"이라고 밝혔다.

2선발 보니야의 대체 용병 영입에 성공한 삼성은 1선발 아델만을 대신할 새 외국인 투수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관계자는 "헤일리는 보니야를 대체할 투수"라며 "아델만 자리를 이어받을 후보가 조만간 한국에 들어와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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