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응답하라 대구! 열려라 시민제안!'… '도서관 휴무 분산 운영' 등 8건 채택

'재난 하천수위 실시간 알림' 제안은 즉시 도입키로

"도서관들이 동시에 문을 닫지 않게 도서관마다 휴무일을 분산해 주세요.", "아이조아카드(다자녀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해 주세요."

대구시가 올 하반기 시민들이 제안한 정책 가운데 8건을 채택해 시정에 반영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시는 7~10월 시민 제안을 받은 뒤 시민들의 투표를 거쳐 8건을 선정했다. 이어 지난 16일 제안심사위원회가 해당 제안들의 실현 가능성 등을 검토해 8건 모두를 채택키로 하고 제안마다 점수를 매겨 시상했다.

채택된 제안들은 ▷시민들이 365일 도서관을 이용하도록 도서관 휴무일 분산 운영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 운전자에게 교통비 등 혜택을 제공해 교통사고 줄이기 ▷아이조아카드에 교통카드 기능을 도입해 대중교통 편의 높이기 ▷시청 홈페이지에서 태풍 등 재난 시 하천 수위 실시간 알림 도입 ▷대구 대표 슬로건과 캐릭터(패션이) 교체 ▷금호강 해맞이 공원 불빛축제 조성 ▷대구 앞산 정상표지석 설치 및 휴식공간 조성 ▷북대구나들목 주변 시정 홍보물을 대구 미래와 희망을 제시하는 문구로 교체 등이다.

이 가운데 '도서관 휴무일 분산 운영'과 '운전면허 반납 고령 운전자에 혜택', '아이조아카드 교통카드 기능 도입' 등 3건은 심사 점수 80점 이상에 해당해 은상에 선정됐다.

나머지 5건은 70점 이상으로 동상(상금 각 80만원)을 수상한다. 특히 '재난 시 하천 수위 실시간 알림' 제안은 대구시가 즉시 시정에 적용키로 했다. 심사점수 90점 이상에 해당하는 금상 수상작은 나오지 않았다.

대구시는 선정된 제안을 내놓은 시민을 대구시 시민책임과장으로 위촉, 담당부서들이 제안을 시행할 때까지 의견을 구할 예정이다.

정영준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시민제안을 통해 대구 미래와 발전을 위하는 시민들의 진솔한 희망과 염원을 들었다"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대구가 되도록 항상 소통하고 고민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 미래비전 2030위원회는 민선 7기 출범 직후인 지난 7월 중구 동성로에 시민제안창구를 설치하고 100일 간 시민제안을 받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주역이던 대구FC 소속 골키퍼 조현우 선수도 오프라인 제1호 제안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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