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공장이 빠져나갈 때 후폭풍을 생각하면 마냥 환영할 수는 없습니다. 안동이 갖고 있고, 잘 할 수 있는 산업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김광림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안동)은 27일 매일신문과 만나 안동과 경북 북부권 성장동력 확보 방안에 대한 청사진을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경북 북부권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교통망 확충 예산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안동을 '글로벌 백신산업 전략기지'로 육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김 의원은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각각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강원도 원주로 이어지는 철도 신설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에 중앙선 수요를 반영해달라는 것과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중앙선을 서울역에서 시작하는 방안을 고려해달라는 두 가지이다.
김 의원은 "여주~원주 철도 예타가 낮게 나오고 있어 언제 착공될지 미지수인데, 이 선로가 중앙선과 연결되는 만큼 이 수요까지 함께 고려한다면 충분히 예타 통과가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이 두 가지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면 청량리를 중심으로 한 서울 동북부권은 물론 강남권에서도 안동까지 1시간 30분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수도권과 경북 내륙이 공간적으로 가까워져 대전과 위도가 비슷한 안동의 교통 경쟁력이 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구상대로 일이 진척된다면 안동에서 꿈틀대는 백신산업이 더욱 크게 성장하는 발판이 되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안동은 국내 최대 백신기업인 SK 안동백신공장 유치를 시작으로 백신산업 육성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SK플라즈마 혈액제제공장, 국제백신연구소(IVI) 분원 등을 유치했다. 또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 예타사업 통과로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2017~2021, 1천29억원)를 구축 중이며, 올해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 거점기관지원사업에 선정돼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2019~2022, 277억원)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동시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내 최초로 백신산업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안동대학교 백신학과 신설(2019년) 등 백신산업 거점 도약을 위한 생태계 조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김 의원은 "국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건립과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구축으로 경북이 글로벌 백신산업의 거점으로 자리 잡으면 국내·외 백신기업의 관심과 투자로 백신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된다"면서 "서울과 접근성이 좋아지면 기업과 연구인력 입장에서도 안동이라는 입지가 더욱 매력적이게 느껴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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