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400만명 시대'를 앞둔 대구국제공항이 지역거점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공항 곳곳에 빈 공간이 넘쳐났던 과거와 달리 이용객이 넘쳐나고, 갖가지 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는 등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오전 대구공항 터미널은 여행을 떠나려는 이용객들로 북적였다. 탑승수속 창구와 가까운 도너츠 가게와 아이스크림 전문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출발 전 끼니를 해결하려는 탑승객들은 삼삼오오 일식당으로 들어섰다.
입국장인 2층으로 올라가자 올해 새로 생긴 잡화점과 샌드위치 전문점, 휴대전화 로밍 창구가 눈에 띄었다. 간이매점 형식으로 운영돼던 커피숍들도 말끔한 모양으로 승객들을 맞았다.

대구공항에서 가장 달라진 면은 다양한 편의시설이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공항 내 상업시설은 2016년 10곳에서 2년 만에 15곳으로 늘었다.
가벼운 먹거리를 판매하는 업체 3곳이 늘었고, 식당가도 음식점 한 곳이 추가 입점, 2곳으로 늘었다.
지난 8월에는 SK텔레콤이 로밍 창구를 개설하면서 인천국제공항이나 김해국제공항에서 가능했던 휴대전화 로밍 현장신청도 가능하게 됐다. 또한 해외에서 인터넷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는 포켓 와이파이 대여점도 활발하게 영업 중이다.

여객 수요가 중부권까지 확대되면서 공항과 지역 거점을 연결하는 교통수단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시내버스 101번이 여객터미널 경유를 시작했고, 같은 해 7월에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와 군위, 예천을 각각 오가던 시외버스 노선들이 하루 4차례 대구공항을 경유하도록 변경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포항~대구 시외버스도 공항을 경유하도록 경북도 및 버스업체 측과 협의를 거의 마무리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 같은 변화는 대구공항 이용객 폭증과 맞물린 현상이다. 2013년까지 37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대구공항은 2016년 11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6배 이상 늘어난 72억여원의 흑자를 올렸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운영이 흑자로 돌아서고 청사에 활기가 돌면서 전반적으로 크게 고무된 상태"라며 "내년에는 여행자보험 창구 입점을 검토하고, 새 상업시설과 함께 청사 개보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시설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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