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시작된 2018학년도가 어느덧 기말고사를 끝으로 마무리되는 시점이 다가왔다. 학생들은 목표로 하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교과 성적 관리와 다양한 학교 교육 활동에 참여하고 또 구체적 성과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기록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학교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학생들이 스스로 확인하고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로 진학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이 제대로 갖추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으로써 자기소개서(자소서) 작성을 학생들에게 평소 권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학교에서 학년 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소서 특강과 자소서 쓰기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실제로 자소서를 쓸 때 머릿속 생각과는 달리 작성에 필요한 의미 있는 활동을 찾지 못하여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게 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년 말에 학생들이 자신의 학생부를 바탕으로 직접 자소서를 작성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남은 학년말 기간 동안 보완하고 다음 학년도에 대한 계획 수립을 권하고 있다.
대입 자소서는 크게 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항목은 고등학교 재학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작성하는 것이며, 두 번째 항목은 재학 중 학생 본인이 의미를 두고 기울인 노력을 3개 이내에서 작성하는 것, 세 번째는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작성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서 학생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에 따라 선택하는 자율 항목으로 많은 대학에서 지원동기와 학업 계획과 진로계획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자소서는 활동하지 않은 내용을 창작하거나 활동 내용을 과대 포장하는 것이 아니다. 일부 학생들은 자소서가 아닌 '자소설'을 만드는 경우를 보게 된다. 자소서는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이며, 학생부 각 항목의 내용을 유기적으로 연결하여 진로와 연결된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구체적 활동들이 학생부에 기재되어 있어야 하며,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활동들이 학생부에서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매년 3학년 학생들이 수시모집 자소서 제출 기한이 임박해서야 쫒기듯 작성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소서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우수하고 많은 활동에 참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부실한 경우가 많다. 이는 학생부의 진로희망, 창의적 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교과 성적, 교과 세부 특기사항, 독서활동의 내용이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개별적인 활동으로 나열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 입학전형 요소의 간소화에 따라 많은 대학에서 교사 추천서는 폐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학생부를 통해서 파악하지 못한 부분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하나의 방안으로 여전히 많은 대학에서 자소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3학년을 맞이하기 전, 각 학년 말을 이용하여 자소서 작성을 하면 다음과 같은 이점이 있다.
첫째, 진로와 연관된 부분을 찾아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보완에 필요한 정보를 찾고 보충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둘째, 자소서 작성에 필요한 항목별 분배할 활동 내용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셋째, 미리 작성해봄으로써 3학년 때 부족한 부분을 찾아 활동을 보완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넷째, 시간을 두고 내용에 첨삭과 수정을 해나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1년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시점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한 자기소개서 작성을 통해 다양한 활동에 대한 확인과 대학 진학에 대한 준비를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기를 적극 권한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이재명 정부, 한 달 동안 '한은 마통' 18조원 빌려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