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IMC그룹, 6천만불 투자해 대구에 첨단공구기업 설립

대구텍의 모기업인 IMC그룹이 약 700억원(6천만달러)을 투자해 대구에 첨단공구기 업 설립 투자협약을 5일 대구시와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제이콥 하파즈(Jacob Harpaz) IMC그룹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대구텍의 모기업인 IMC그룹이 약 700억원(6천만달러)을 투자해 대구에 첨단공구기 업 설립 투자협약을 5일 대구시와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제이콥 하파즈(Jacob Harpaz) IMC그룹 회장,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지역의 대표 외국인투자기업인 대구텍의 모기업 IMC그룹이 약 700억원(6천만달러)을 투자해 대구에 첨단공구기업(가칭 IMC Endmill) 설립을 추진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스라엘 테펜에서 현지 시각 5일 오전 제이콥 하파즈(Jacob Harpaz) IMC그룹 회장과 이같은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IMC그룹은 국내 대구에만 대구텍과 IMC Endmill 등 2개의 주력 계열사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IMC그룹의 투자는 기존 계열사에 대한 증액 투자가 아니라 신규 계열사 설립 방식이다.

항공기 부품용 고성능 공구를 생산하는 신규 법인인 IMC Endmill은 대구텍 內 (구)대중금속고 터 약 5만8천253㎡(약 17,600평)에 들어선다. 2019년말 준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하게 된다. 주력 생산품은 크게 항공기 부품 제조용 고성능 절삭공구와 고강도 공구용 텅스텐 소재이다.

IMC그룹 내에서도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여러 후보지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대구로 낙점될 수 있었던 이유는 대구경북의 우수한 인력과 안정적 기업경영 환경 및 제조업 역량, 대구시의 적극적 지원 등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민간에서 빈 땅에 아파트를 짓겠다고 수차례 허가를 신청했지만 이 땅에는 기업이 들어오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번번이 거절했다"며 "다행히 글로벌 기업이 들어와 미국 항공부품기업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지역에서도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항공산업은 환경규제, 연비경쟁에 따른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로 2020년까지 연평균 5.6%의 성장세가 전망되며, 항공기 부품용 고성능 공구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MC그룹은 신규기업 IMC Endmill의 매출을 2020년 300억원으로 시작해 2028년까지 연평균 15.5%의 공격적 성장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신규 투자로 IMC그룹 내 대구텍은 자동차, 선박 등의 부품 가공을 위한 기존 절삭공구에 집중하고, 신규 기업 IMC Endmill은 항공기 부품용 절삭공구에 집중하는 투트랙의 생산방식을 채택하게 된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IMC그룹의 신규 투자는 단기적으로 150여명의 신규고용으로 지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며,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주력산업인 기계금속 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IMC(International Metalworking Companies) 그룹은 1952년 이스라엘 테펜에서 시작해 이스카(이스라엘), 대구텍(한국), 탕갈로이(일본), 잉가솔(미국) 등 전세계 13개 대표 계열사와 130여개의 자회사를 소유한 세계 2위의 절삭공구 생산그룹이다.

1998년 대한중석을 인수해 대구텍을 설립한 이래 5천억원이 넘는 금액을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대구텍은 종업원 1천300여명, 매출액 8천억원이 넘는 국내 최대 절삭공구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2006년 IMC그룹 지분의 80%를 인수하였고, 2013년 나머지 20%를 인수해 현재 IMC그룹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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