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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성적 분포 특징, 정시모집 외형적 변화 잘 살피자

7일 오후 대구 지성학원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7일 오후 대구 지성학원에서 열린 매일신문 주최 '2019학년도 수능 성적 채점 결과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전국 대학별 배치기준표를 살펴보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국어를 제외한 상대평가 영역의 1등급 비율은 증가한 반면에 절대평가인 영어의 1등급 비율은 크게 줄어 대입 정시모집에 대한 지원 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의 입시결과를 그대로 참조하여 지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2019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별 성적과 지원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그에 맞춘 세심한 소신 지원 전략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올해 수험생들의 수능 영역별 성적 특징과 정시모집의 외형적 변화를 살펴봤다.

◆절대평가 영어 상위 등급 비율 축소 변수

상대평가제에서 수능 1등급 비율은 4%대 이어야 하는데, 올해 수학영역의 경우 가형은 6.33%(10,675명), 나형은 5.98%(20,368명)로 5%대를 상회했고,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생명과학Ⅰ, Ⅱ를 제외하고는 모두 5%대 이상의 비율을 보였다.

이에 더해 절대평가제인 영어와 한국사 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엇갈리는 널뛰기 난이도를 보였다. 영어는 전년도 10.03%(5만2천983명)이었던 1등급 비율이 5.30%(2만7천942명)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반면, 한국사 영역은 12.84%(6만8천207명)이었던 1등급 비율이 36.52%(19만3천648명)으로 무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영어는 1~3등급까지 누적 비율이 지난해 55.11%였다가, 올해는 38.15%에 그쳤다. 이처럼 상위 등급의 비율이 낮아진 만큼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은 상위권에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울 때 대학별 영어 영역 반영 방법과 등급별 점수 차 등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인문계 교차지원 가능 학과 경쟁률 상승할 듯

2019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있다면, 수학 영역에서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나형 응시자 비율이 전년보다 늘어났다는 점이다.

2018학년도에 63.2%(33만5천983명)이었던 수학 나형 응시자 비율이 64.3%(34만733명)으로 1.1%포인트 증가해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인문계 모집단위뿐만 아니라 수학 나형 응시자의 교차 지원을 허용하는 자연계 모집단위의 지원 경쟁률이 예년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해 정시모집에서 선발하게 될 모집 정원이 8만2천590명(한국대학교육평가원 발표 시행계획 기준)으로 2018학년도에 비해 7천974명 줄어든 것도 변수로 보인다. 물론 수능 최저학력 기준 미총족으로 인한 정시 이월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어 지원 대학 및 학과별 최종 모집인원 확인도 필요하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2019학년도 정시모집 입학원서 접수를 마지막 날인 내년 1월 3일에 마감한다는 것도 눈치작전을 더욱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것은 소신 지원이다. '수능시험 몇 점이면 지원 가능하다'는 말만 믿고 지원 대학을 정하기보다는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비교해 보아야 한다.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오는 29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이므로 절대 서둘러서 지원 대학을 정하지 말고 가, 나, 다군에 맞춘 지원 계획을 세우는 데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지성학원진학실은 "지난해 대비 1~2등급 표준점수 등급 커트라인 차이는 1~4점 정도 높아졌기 때문에 정시를 노리는 중상위권 수험생은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 수능 활용지표, 가산점, 영어등급간 점수 차이 등 대학별 전형 방법으로 맞춘 계산으로 본인의 유·불리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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