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2018년을 화려하게 장식한 대구FC는 이제 아시아 무대 정복에 도전한다. 내년 2월 19일 플레이오프를 시작으로 10개월여 대장정에 들어가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다.
특히 올해는 같은 시·도민구단이자 올해 정규리그 2위인 경남FC도 ACL에 진출, 두 구단의 자존심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ACL에 나갈 K리그 4팀은 대구와 경남을 비롯해 전북, 울산이다. K리그 역사상 기업구단들을 제치고 시·도민구단 2팀이 ACL 출전권을 거머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나 대진운은 경남이 조금 더 나은 편이다. 지난달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한국 FA컵 우승팀은 강팀으로 평가받는 광저우 에버그란데, 멜버른 빅토리(호주), 플레이오프 3 승자가 속해있다. 플레이오프3 승자는 J리그 2위인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반면 경남은 조호루 다룰 타짐(말레이시아), 플레이오프 승자 2팀과 E조에 속했다.
광저우는 강력한 ACL 우승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2013년, 2015년 A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막대한 투자를 통해 강팀의 면모를 유지하고 있다. 멜버른과 히로시마 역시 ACL 단골손님이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대구는 내년 시즌 K리그1과 ACL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기 수가 늘어나는데다 시즌 중 멀리 호주 원정을 떠나야 하는 부담이 적지 않다. 로테이션을 효율적으로 짜고 선수 보강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편 대구는 내년 3월 5일 멜버른과의 원정경기를 통해 첫 ACL 경기를 치른다. 이어 3월 12일 광저우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번째 ACL 홈경기를 새 홈구장인 '포레스트 아레나'에서 갖는다. 대구FC 관계자는 "애초 외국팀과의 포레스트 아레나 개장 기념경기 개최를 검토했으나 잔디 심기가 늦어진 탓에 3월 초 K리그 홈 개막전을 새 구장 첫 경기로 치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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