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예정지로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등 3곳을 발표했다.
이전까지 신도시 개발이 그래왔고, 3기 신도시 역시 모두 서울 출퇴근 가능지역(베드 타운, 커뮤터 타운)이 전제 조건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지하철 노선 등 현 교통 인프라를 감안하면 서울에서 너무 멀다"는 반응을 한목소리로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국토교통부가 이날 강조한 수도권 GTX(광역급행철도, great train express) 착공 방침이 이같은 반응을 상쇄시키고 있기도 하다.
◆GTX 조기 착공 및 연장, 신도시 전제 조건
국토교통부는 이날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GTX A, C 노선과 신안산선을 조기 착공한다는 내용이다. GTX-A노선(운정~삼성)은 이번달 착공하고, GTX-C노선(양주~수원)은 내년 중 기본계획에 착수한다. 인천 송도와 냠양주 마석을 잇는 GTX-B노선도 내년 중 예비타당성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GTX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존 지하철보다 빠르다. 수도권 지하철이 보통 시속 30~40km로 운행된다면, GTX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운행된다. GTX의 최대 시속은 이론상 200km에 달한다.
기술 발전에 따라 이같은 빠른 교통수단 도입이 가능해졌고, 이게 서울 부동산 정책에까지 도입된 것이다. GTX가 없었다면 신도시 계획 역시 성립할 수 없다는 얘기다. 현재 서울에서 가까운 교외는 대부분 신도시가 됐고, 그보다 조금 더 먼 지역이 빈 땅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결국 서울의 베드타운을 점차 확대, 수도권 과밀 문제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급한 불인 서울 집값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기할 수 없는 수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런던엔 크로스레일, 파리엔 RER
서울만큼 집값 문제가 심각한 영국 런던은 동서 횡단 GTX인 크로스레일(Crossrail)을 깔았다. 프랑스 파리에서도 주변 일드프랑스지역을 연결하는 GTX인 RER(Réseau Express Régional)을 운영중이다.
아울러 서울 교외에 먼저 깔리게 되는 GTX는 그 기술이 향후 서울 도심에도 점차 노후해질 기존 지하철을 대체하는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반 고속열차에 준할 정도로 빠른 GTX는 한국 사정상 출퇴근 시간대에 꽤 '빡빡하게' 운영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고, 이게 자칫 안전성 논란도 야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느린 서울 지하철마저도 현재 출퇴근 시간대에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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