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부 한용팔-증조부 한문출(한교리)-조부 한정교-선친 한중석"
그의 아버지, 또 그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가 동학농민운동과 항일독립투사로 활동했으며, 그는 현재 10년째 영남동학농민전쟁 유족회장을 맡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를 이어 동학농민운동과 항일독립투사로 활동한 선대들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명수(65) 회장.
한 회장의 고조부 한용팔은 흥선대원군 시절 강화도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증조부 한문출은 갑오년 공주 우금치 전투에 총지휘관(선봉장)으로 참여했으며, 일본군이 주둔한 선산읍성 탈환(음력 11월6일)과 선산 해평 일본군 탄약고 습격의 주역이다.

조부 한정교는 부친을 도와 동학농민운동에 필요한 물자를 전달하고, 일본군의 동태를 파악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부친 한중석은 일제강점기 하에 독립자금 모금 활동을 하다, 일본 고등계 경찰에 체포돼 1년 동안 옥중생활을 했다.
조상 대대로 애국지사로 활동해 온 명문가의 내력을 이어가기 위해 한 회장은 남은 인생을 동학농민운동 및 항일투쟁에 널리 알리는데 받치고 있다. 2002년부터 선산갑오동학농민 전쟁기념사업회장도 맡고 있으며, 영남항일독립투사 유족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사)대한민국 독도사랑 세계연대(총재 김영삼) 고문까지 맡았다.
한 회장이 사비를 털어가며 20년 가까이 활동한 성과도 있었다. 그는 지난해 5월 제막식을 한 수운 최제우 순교비(반월당 현대백화점 앞)를 세우는 데도 큰 역할을 담당했으며, 2009년 12월 동학농민혁명참여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를 통해 증조부와 조부의 공로를 정부로부터 공증받는데도 앞장섰다.
그는 향후 활동계획을 선친 한중석의 유언으로 대신했다. "일본은 항상 한반도 침탈야욕을 갖고 있다. 죽을 때까지 항일정신을 널리 알리고, 깨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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