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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대가야·가야금 통해 '통합과 상생'의 정체성 문화 확립

가야산신 정견모주, 대가야국 시조 이진아시왕, 악성 우륵 정부 표준영정.(왼쪽부터) 고령군 제공
가야산신 정견모주, 대가야국 시조 이진아시왕, 악성 우륵 정부 표준영정.(왼쪽부터) 고령군 제공

고령군 문화를 이야기할 때 가야산과 대가야, 가야금은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고령군민들은 2000년 전 찬란했던 대가야 도읍지 주민의 자부심 속에 살고 있고, 가야산신(神)으로 추앙받는 정견모주와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이 품고 있는 역사와 정신을 통해 고령군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고령군은 정견모주-이진아시왕(대가야국 시조)-악성 우륵의 정부 표준영정 지정 사업을 통해 '통합과 상생'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있어, 향후 가야산·대가야·가야금이 가진 역사와 정신문화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고령군 정체성인 '통합과 상생'은 경북도의 대표 정체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고령군이 추진하고 있는 가야산, 대가야, 가야금 관련 사업이 경북 정체성 선양사업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군은 올해 우륵 가야금 선양사업(경북도비 4천500만원)을 했다. 우륵 가야금은 뿔뿔이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으고 전쟁에 고단한 백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야금을 창제하고, 가야금 12곡을 만든 우륵의 애민과 통합정신을 기렸다.

내년에는 가야사 복원 및 대중화 사업(3천만원)을 시작한다. 이 사업은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정비가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가야사의 대중화를 위한 학술회의와 기획특별전이 준비되고 있어 학계 등에서는 가야의 위상과 역사적 의미 복원을 통해 '임나일본부설'을 바로잡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15년에는 대가야국 시조 이진아시왕 정부 표준영정 제작 사업(4천만원)을 추진했다. 이진아시왕의 영정은 문화체육과광부 영정동상심의회 고증과 수정을 거쳐 2016년 정부 표준영정 제97호로 지정됐다. 정견모주 영정(제96호·2105년)과 악성 우륵 영정(제8호·1977년)도 각각 정부 표준영정에 지정됐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고령군은 영·호남 5개 광역시도 22개 시·군의 가야문화권 지역발전 시장군수협의회 의장으로서 분열과 반목을 넘어 통합과 공존에 앞장서고 있다. 이것이 바로 고령군의 정체성이다"고 했다.

키워드-임나일본부설 : 일본의 야마토왜(大和倭)가 4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 지역에 진출해 백제, 신라, 가야를 지배하고 가야에는 일본부(日本府)라는 기관을 두어 6세기 중엽까지 직접 지배하였다는 설. 일제가 조선 역사의 뿌리를 거세하기 위한 역사 조작 중 가장 악질적인 매국 사학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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