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정계개편 움직임으로 다당제가 막을 내리고 양당제로의 회귀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세력이 헤쳐 모이고 있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군소정당이 주도하던 선거제도 개혁 동력이 떨어지면서 다당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계개편이 활발한 곳은 보수진영이다. 바른미래당 소속이었던 이학재 국회의원이 지난 18일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다. 이와 함께 류성걸 전 의원 등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전 원외당협위원장 일부가 한국당으로 돌아갔다.
6·13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 1호였던 신용한 전 충북도지사 후보 역시 탈당을 선택했다. 현재 바른미래당의 이탈 조짐은 수그러든 상태지만 여전히 당내 보수 인사들의 탈당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보수대통합' 기류에 따라 내년 2월 한국당 전당대회 전후로 바른미래당에서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덩치가 불어나고 있다. 28일 무소속이었던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입당 선언을 했다. 지난 2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하기 전 탈당한 지 10개월만이다. 이들이 입당하면 민주당 의석 수는 129석에서 131석으로 늘어나 범진보진영으로 분류되는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5석) 의석을 더하면 재적의원 과반을 확보하게 됐다.
호남에 지역구를 둔 두 의원은 그간 호남계가 주축인 평화당으로부터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았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이로 인해 평화당 내부에도 동요가 일 것으로 보인다. 벌써 김경진 의원 등의 민주당행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선거제도 개혁도 힘을 잃게 됐다.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정의당과 함께 올 연말 선거제도 개혁 촉구를 주도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 합의까지 끌어냈다. 하지만 정계개편 탓에 당의 존속마저 위협받아 더 추동력을 끌어내기 어렵게 됐다.
군소정당에 유리한 연동형 비례대표제 추진마저 무산될 경우 다당제가 저물고 양당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높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예성강 방사능, 후쿠시마 '핵폐수' 초과하는 수치 검출... 허용기준치 이내 "문제 없다"
與 진성준 "집값 안 잡히면 '최후수단' 세금카드 검토"
[르포] 안동 도촌리 '李대통령 생가터'…"밭에 팻말뿐, 품격은 아직"
안철수 野 혁신위원장 "제가 메스 들겠다, 국힘 사망 직전 코마 상태"
李 대통령 "검찰개혁 반대 여론 별로 없어…자업자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