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의성 '쓰레기 산'…검찰·경찰 수사는 어떻게 되나

한 달 이상 불타고 있는 의성군 단밀면에 한 폐기물업체의 쓰레기 산. 폐기물 더미 내부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심부화재가 진행되고 있어, 불씨를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한 달 이상 불타고 있는 의성군 단밀면에 한 폐기물업체의 쓰레기 산. 폐기물 더미 내부의 광범위한 부분에서 심부화재가 진행되고 있어, 불씨를 제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의성군 단밀면의 속칭 '쓰레기 산'과 관련, 경찰과 검찰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수사기관은 '쓰레기 산'의 조성 경위와 해당 업체의 자금 흐름, 의성군의 조치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검 의성지청은 최근 의성군 단밀면 생송리 ㈜한국환경산업개발 사업장의 '폐기물 쓰레기 산'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의성지청은 '쓰레기 산'이 형성된 원인과 주민 생활 불편을 초래한 주범이 누구인지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도 지난 3일 주민들의 고발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업체의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쓰레기 산의 규모 파악이 우선이라고 보고 의성군에 자료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사업상의 어려움으로 폐기물을 처리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인지, 애초부터 처리할 생각 없이 폐기물을 받아 수익을 남기려 한 것인지 조사할 계획이다. 수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수익이 어디로 흘러갔고, 얼마나 남아 있는 지도 관심사다.

쓰레기 산 조성 과정에서 의성군이 적절한 행정조치를 했는 지도 수사 대상이다.

주민들은 고발장에서 '의성군 공무원들이 직무를 유기해 쓰레기 산이 조성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방치 폐기물의 규모가 확정되면 업체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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