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해신공항'에 대해 말바뀌기를 해 논란이 됐다.
최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해신공항 건설 정책에 대해 국무총리실이 건설 중지 등의 조치를 내리면 수용할 뜻을 밝혔다.
그러나 최 후보자는 지명 직후인 지난 18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는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한 바 있다.
이날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남 양산을)이 "정부조직법을 보면 국무총리는 각 부처의 결정을 중지·취소시킬 수 있게 돼 있다"며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자는 "검증 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정부조직법은 법정 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했다.
최 후보자는 또 박재호 민주당 의원(부산 남을)이 김해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묻자 "곧 발표되는 부·울·경 검증단의 검증결과가 제시되면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했다.
그러자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서구)은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한 후 가덕도 신공항 문제가 재점화 됐다"며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둔 선거공약 문제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의원은 "국토부가 2년 걸린 용역 결과를 2018년 1월 구성된 부·울·경 검증단에서 4개월 만에 뒤집으려 하고 있다"며 "부·울·경 검증단은 어떤 전문가들이 참여하는지 공개조차 안 됐다. 추론컨대 부산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같은 곳의 전문가가 속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후보자는 여기에 대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합리적인 결과가 여러 가지 정치적 영향에 좌우되면 안 된다"고 질타했다.
최 후보자는 2016년 6월 김해신공항 건설 계획 발표 당시 국토부 2차관을 지냈다. 국토부는 현재까지 김해신공항 건설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대통령실, 추미애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원칙적 공감"
[단독] 국민의힘, '보수의 심장' 대구서 장외투쟁 첫 시작하나
李대통령 지지율 54.5%…'정치 혼란'에 1.5%p 하락
지방 공항 사업 곳곳서 난관…다시 드리운 '탈원전' 그림자까지
정동영 "'탈북민' 명칭변경 검토…어감 나빠 탈북민들도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