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와 일부 이·통장 및 시체육회 소속 읍면동체육회 관계자들이 오는 10일 열리는 '제41회 영천시민체육대회'를 앞두고 지역 기업 및 소상공인들에게 무리한 협찬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지역 소상공인 등에 따르면 시민체육대회가 2013년 이후 6년 만에 열린다는 이유를 내세워 일부 읍면동 이·통장과 체육회 관계자들이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의 협찬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시민체육대회가 읍면동 주민 상당수가 참여하는 '마을 잔치성' 행사인데다,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협찬을 받을 수 있는 기관·단체가 크게 줄어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은밀하게 접촉하고 있다는 게 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얘기다.
한 자영업자는 "평소 잘 알고 지내는 통장으로부터 협찬 요구를 받고는 거절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수십만원을 내놓았는데, 찜찜한 기분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지역 한 기업 관계자도 "경기불황과 매출감소로 경영여건이 상당히 어려운데, 막무가내로 협찬 요구를 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영천시는 행여 이런 상황이 발생할까봐 16개 읍면동체육회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2013년 1천600만원에서 2천200만원으로 600만원 늘렸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예전의 관행적 협찬 요구를 막기 위해 2차례에 걸쳐 읍면동 대표자회의를 갖고 충분한 설명을 했다"며 "더 이상의 잡음이나 말썽이 일지 않도록 다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한편, 올해 영천시민체육대회는 10일 시민운동장에서 선수 및 임원, 시민 등 2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단체줄넘기, 줄다리기 등 8개 종목을 놓고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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