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촉발지진이라는 연구 결과가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어 화제다.
이달 7~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2019 유럽지구과학총회(EGU)에서 2017년 11월 15일 발생한 포항지진에 대한 다양한 국내외 연구 결과가 발표돼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GU는 지구, 행성, 우주과학 등의 분야를 망라한 전 세계 지질학자들이 참여해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연례행사로 매년 4월에 열린다.
올해는 정부연구조사단 해외조사위원으로 참여한 도메니코 지오다니 스위스 취리히공대 교수(이탈리아)가 지열발전에 의해 촉발된 포항지진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외에 많은 국내외 학자들이 포항지진 전과 후의 지질학적 변화 양상, 포항지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메커니즘 연구, 포항지진에 의한 액상화 사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해 포항지진이 이번 총회에서 화제의 중심이 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 활동을 통해 11·15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한 촉발지진임을 과학자의 양심으로 명백하게 밝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정부연구조사단 해외조사위원에게 포항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친서는 EGU 참석차 오스트리아 빈을 방문 중인 포항 공동연구단 양만재 시민사회분과위원장을 통해 현지에서 11·15 포항지진 조사 결과 발표자로 나선 지오다니 교수에게 직접 전달됐다.
이 시장은 친서를 통해 "지진으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포항 시민을 위해 지난 1년여간 노력해 주신 덕분에 포항지진의 원인이 규명된 데 대해 시민을 대표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학자로서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지오다니 교수는 "과학자로서의 양심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포항시민의 마음이 담긴 친서를 받아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연구조사단에 참가한 5명의 해외조사위원 중 나머지 4명에게는 우편을 통해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며, 국내 조사위원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의견을 감안, 향후 적절한 시기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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