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28민주운동 상징 228번 광주 시내버스 달린다

대구2·28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이 광주시청에서 열렸다. 대구시청 제공.

228번 버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이용섭 광주시장이 내린 뒤 광주시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대구시청 제공.

5·18민주화운동 39주기인 다음달 18일부터 대구 2·28민주운동을 상징하는 228번 시내버스가 광주에서 운행된다.

광주시는 26일 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228번 시내버스 명명식 및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구시가 달빛동맹협력위원회를 통해 광주 5·18과 대구 2·28을 상징하는 시내버스 운행을 제안한 데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기존에 운행 중인 노선 가운데 지원151번을 228번으로 변경했다. 버스 외부도 대구 2·28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바꾼다. 228번은 하루 10대가 투입돼 4·19 및 5·18 사적지인 화순∼주남마을∼전남대병원∼국립아시아문화전당(옛 전남도청)∼5·18민주화운동기록관∼대인시장∼광주고∼4·19기념관∼무등야구장∼광천터미널 노선을 79회 운행한다.

권영진 시장은 "광주와 대구가 산업구조의 영세성, 지속적인 인구감소 등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수도권 집중, 현실에 안주해 변화와 혁신에 둔감한 태도, 서울로만 연결된 도로와 철도, 동서의 단절,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지역감정 등 때문"이라며 영호남의 협력과 소통을 통해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정의와 민주주의를 위해 일어선 광주 5·18 정신이 대구 2·28 정신과 맞닿아 달빛동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버스 운행으로 광주와 대구 시민들이 함께 일군 연대의 힘이 더욱 굳건해지고 동반성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가 228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데 맞춰 대구시도 5·18을 상징하는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1998년부터 운행되는 518번 시내버스를 광주의 5·18을 상징하는 버스로 바꾸고 5·18을 설명하는 안내문 등을 부착해 시민들에게 5·18을 알리게 된다. 518번은 신흥버스차고지를 출발, 계명대역~용산역~서부정류장~영남이공대~명덕초교~반월당역~2·28기념중앙공원~대구중앙중고교~수성도서관~반야월역~대구가톨릭대를 지나 하양방면을 종점으로 하는 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