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천년 고도(古都), 경북 경주와 교토를 잇는 뱃길이 이르면 오는 9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주)에 따르면 국내 크루즈 선박 운항사인 DBS크루즈훼리는 오는 9월 초 시험운행을 위해 해양수산부에 포항-교토 간 임시항로 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경주에는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만한 항만이 없기 때문에 포항항이 관문항 역할을 맡는다.
DBS크루즈훼리는 현재 강원 동해와 일본 사카이미나토항·마이즈루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오가는 크루즈호를 운용하고 있다.
김 의원은 "모든 행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400여 명을 태우고 포항항을 출발해 2박 3일 동안의 일정으로 교토를 다녀오는 크루즈 여행 여행객 모집이 6월 중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크루즈호에서 아름다운 동해의 일출과 일몰 그리고 밤하늘을 보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행일정은 첫날 오후 포항항을 출발해 이튿날 아침 교토 항에 도착한 후 하루 동안 교토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저녁에 교토에서 출발하는 내용으로 짜일 예정이다. 비용은 1인당 40만원에서 5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DBS크루즈훼리가 운용하는 이스턴 드림호의 객실은 프레지던트룸, 로얄스위트, 주니어스위트(이상 2인실), 퍼스트클라스(4인·6인실), 세컨드 클라스(4인·8인·12인실), 이코노미 클라스(2층 침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울러 레스토랑, 나이트클럽, 바, 노래방, 사우나, 면세점, 편의점, 선상포차 등의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김 의원은 "한국과 일본의 천년고도를 잇는 뱃길이 열린다는 것은 단순히 관광 상품 발굴 차원이 아니라 한일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의미를 갖는다"며 "경주의 관광산업이 다시 일어나면 지역 경제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운항사인 DBS크루즈훼리는 모객 성과와 소비자들의 호응 등을 고려해 추후 정기 운항 여부 등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경주에선 한일의원연맹 회의가 열렸다. 서울이 아닌 곳에서 한일의원연맹 회의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선 오는 9월 열릴 한일의원연맹 정기총회 의제가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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