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수학과 예술/린 갬웰 지음'김수환 옮김/쌤앤파커스 펴냄

'수학과 예술을 사랑한 인류의 지적 경험을 총망라한 경이로운 책' '지식인의 서재에 반드시 꽂혀 있어야할 금세기 최고의 교과서' '인류 최고의 발명품인 수학과 예술, 그 둘의 위대한 역사가 이 책에 담겨있다. 읽어라 그리고 감동하라'…

어떤 책이기에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 석학들의 찬사가 이렇게 쏟아지는 걸까? 일단 두꺼운 책을 펼쳐보았다.

'공자는 타인을 대하는 올바른 행동윤리 철학을 전파했다. 공자의 글에는 사람이 엄격한 계급과 조화로운 질서를 이루고 개개인이 협력해 집단을 이루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공자의 철학에는 전통 점성술책 '주역'(역경)이 설명하는 마법적 체계도 담겨 있다. 역경은 괘라고 불리는 64개의 패턴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역경의 추상형태에서 나오는 권위는 2000년 동안 아시아인의 마음을 끌었다.'(본문 중에서)

'중세유럽은 결국 유클리드와 프톨레마이오스의 지식을 잃어버렸지만 이슬람 학자들은 비잔틴의 그리스어 문헌을 아랍어로 번역해 보존했다. 9세기 칼리프들은 학자들이 해외(특히 그리스)의 수학과 철학 지식을 번역하고 자신의 고유 사상을 표현하도록 바그다드에 지혜의 집을 건설했다.'(본문 중에서)

세상의 모든 창조와 진보는 수학에서 시작됐다. 동서고금의 철학자와 예술가에게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뮤즈, 수학은 어떻게 예술가와 철학자를 사로잡았을까? 고대부터 현대에 이어지는 수학과 과학, 예술이 문화사를 이 책 한 권으로 정리했다.

그리스와 이슬람, 고대 중국의 '구고정리'를 포함해 책으로 접하기 어려운 예술작품과 현대미술 작품들 500여 점과 90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이 수학과 예술을 연결하는 방대한 지적 연결고리와 문화적 환경들을 종횡으로 보여준다. 611쪽, 8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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