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공사 늦잡치고도 안전문제 해결 못한채 불완전 개장하는 남구 파크골프장

공사기간 연장으로 공사비용 7억 4천500여만 원에서 16억8천여만 원으로 2배 이상 늘어
아직 네트망 높이 조정과 골프장 옹벽 쪽 그물망 등 안전 설비 미비

대구 남구 앞산 종합 스포츠 타운에 조성된 파크 골프장. 지난해 10월에 완공됐으나 보강공사를 못해 개장을 못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남구 앞산 종합 스포츠 타운에 조성된 파크 골프장. 지난해 10월에 완공됐으나 보강공사를 못해 개장을 못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대구 남구청이 준비 미비 등으로 애초보다 5개월가량 늦게 완공한 파크골프장을 불거진 각종 안전문제도 해결하지 못한 채 개장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남구청에 따르면 구청은 2017년 7억4천5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고산골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에 나섰다.

하지만 산을 깎아 골프장을 조성하기로 계획해놓고도 시작 전 기본적인 지반상태 등 시설물 설치에 따른 사전 확인 없이 사업을 밀어붙이는 바람에 공기가 늘어났다. 지반안정, 공사구간 내 암선변경 등 설계변경과 조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해 5월 완공 예정이던 것이 지난해 10월로 5개월가량 미뤄졌다. 공기가 연장되면서 토지보상비를 제외한 공사비도 16억8천여만 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완공후 9개월이 지나도록 개장을 안하고 있던 골프장이 이번엔 불완전 개장 뭇매를 맞고 있다. 남구청이 각종 안전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다음 달 시범개장을 예고한 탓이다.

정연주 남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여전히 파크골프장은 네트망 높이 조정과 골프장 옹벽 쪽 그물망 등 안전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구청이 완공 후 개장이 늦다는 민원을 핑계로 졸속 개장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구청은 안전문제를 해결할 보강공사에 필요한 예산도 확보하지 않은 상황"
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극한기 잔디보호 및 생육 문제가 있었고, 최근엔 '네트망이 낮아 공에 맞을 위험이 있다'는 민원이 제기돼 개장을 미뤄왔다"며 "무료 시범개장을 통해 문제가 발생하면 문제점을 개선한 뒤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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