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국제공항이 12일 공항 터미널에서 진행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로 당일 예정된 항공편의 체크인 수속을 다음날 오전까지 전면 중단하고 공항을 폐쇄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공항 측은 이날 수천명의 시위대가 공항 터미널로 몰려들자 체크인 수속이 끝난 출발편, 이미 홍콩으로 향하는 도착편 비행기를 제외한 당일 여객기 노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홍콩으로 도착하는 항공기의 경우 이미 출발한 항공편의 착륙은 허용하되, 아직 출발하지 않은 항공편에 대해서는 출발이 연기됐다. 홍콩 공항당국은 "공항으로 가는 도로 교통도 매우 혼란하고 주차공간도 가득찼다"며 "시민들이 공항으로 오지 않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홍콩 공항 폐쇄에 인근 공항 창구에서는 티켓을 변경하려는 인파들로 북적이기도 했다. 홍콩과 지하철로 오갈 수 있는 중국 선전발 티켓은 이미 매진됐으며 마카오발 티켓은 추가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바꿀 수 있도록 조치됐다.
홍콩에 체류한 한국인에 대한 걱정한 사람들은 "페리를 타고 마카오에 가서 한국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며 한국 사람들의 무사기환을 기원했다.
한편 홍콩국제공항은 한국시간으로 12일 오후 5시 30분부터 13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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