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용노동청의 영남대의료원 사적 조정이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끝나버린 가운데 고공농성이 92일째를 맞고 있다. 대책위는 오는 8일 해고 노동자 고공농성 100일 차를 맞아 대규모 집회와 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영남대의료원 노조 정상화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이하 범시민대책위는) 30일 오전 11시 영남대의료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남대의료원의 변화를 촉구했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영남대의료원이 사적 조정 전 대화와 해결의지를 보인 것과 달리 조정 과정 내내 노조파괴, 해고자 복직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등 기존 입장과 태도를 조금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사적조정은 지난달 17일부터 27일까지 3차례 진행됐으나 조정안을 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조정위원들은 "노사 견해 차이가 커서 조정안을 낼 수 없지만 노사 대표 모두 상호 문제 해결에 의지가 있어 노사 대화를 권장하고 중재 역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시민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4차례 집회 투쟁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범시민 대책위 관계자는 "의료원이 사적조정을 수용했다고 의료원 내 통신망을 통해 적극 홍보했지만 처음부터 책임 있는 안을 내지 않았다"며 "계속적으로 기만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전국적인 투쟁으로 두 해고노동자가 무사히 땅으로 내려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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