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4일 안철수 전 대표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그동안은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들을 통해 수개월 간 간접적으로 대화했지만 이제는 제가 직접 연락을 하고 직접 의사를 묻는 그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바른미래당 전·현직 지역위원장과의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에 기자들이 '안 전 대표의 회신이 있냐'고 묻자, 유 의원은 "예"라며 "뭐 시차가 있으니 메신저 프로그램, 문자도 주고 받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변혁' 출범 후 첫 의견을 수렴하고 저희를 지지하는 정치세력을 확장하는 시도로 오늘 이 간담회를 한 것"이라며 "'변혁'은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낼 것이고,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처음 창당할 때 그 정신을 최대한 살려서 정말 개혁적이고 새로운 중도보수 정치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런 차원에서 저희는 독일에 있는 안 전 대표도 같이 뜻을 좀 해주기를 계속 요청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라며 "저희가 앞으로 어떤 결론을 내리고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보일지는 이제 머지않아 분명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선 유 의원이 향후 정치적 행보를 하는데 안 전 대표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측면에서 이날 유 의원의 발언이 제3정당의 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유 의원이 손학규 대표와 충돌할 때마다 손 대표가 '유 의원의 자유한국당행'을 언급하며 유 의원의 행보에 딴지를 걸고 있는데 유 의원과 안 전 대표가 공조하고 있다는 징후가 확실해지면 '변혁'이 세를 모으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안 전 대표가 얼마나 유 의원의 요구에 맞는 메시지로 적기에 호응해 줄지는 미지수다. 유 의원과 안 전 대표 사이에도 제3정당 개편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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