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달서구 옛 성당1동주민센터 활용방안두고 구청과 구의회 의견 갈려

구청측 올해 부지 매각으로 대체 재원확보하려했으나 구의회 반대로 보류
청소년센터, 사회적기업센터 등 활용방안 찾을 필요 있어

옛 성당1동주민센터 전경. 김우정 기자
옛 성당1동주민센터 전경. 김우정 기자

대구 달서구 옛 성당1동주민센터 건물과 부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두고 구청과 구의회 사이에 의견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달서구청은 건물이 낡고 좁다는 이유로 이를 매각해 대체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달서구의회는 노른자위 땅을 쉽게 사들이기 어려운 만큼 단순히 매각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맞서고 있다.

달서구청은 지난 2월 달서구의회에 성당1동주민센터 부지 및 건물 매각과 관련한 제안을 상정했지만, 구의원들의 반대로 현재 보류 중이다.

달서구 성당동 804-7번지에 자리한 옛 성당1동주민센터는 연면적 539㎡(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난 1988년 10월 문을 열었다.

이후 지난 2011년 5월 성당1·2동주민센터가 통합 이전하면서 남은 빈 건물을 2012년부터 건강가정지원센터 및 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활용해왔으며, 지난해 2월 이들 센터 역시 옮겨가면서 2년 가까이 빈 채로 방치되고 있다.

이를 두고 달서구의회는 빈 건물로만 남겨둘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활용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부지가 서부정류장 및 성당못과 맞닿은 대로변인데다 지하철 접근성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정창근 달서구의원(자유한국당)은 "해당 부지와 건물을 팔고 나면 이런 좋은 자리를 다시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청소년 문화시설이나 사회적기업센터, 어르신일자리연계센터 등 다양한 방안을 찾을 수 있는데, 그냥 매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구청 측은 다각도 검토 끝에 매각을 통한 재원 확충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입장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송현동 '든·들 행복빌리지 조성사업'을 통해 주민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보니 차라리 부지를 매각한 재원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투입하는 편이 유리하다"면서 "구의회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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