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자택서 숨진 채 발견됐다가 22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40대 남성이 10일 전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병원을 다니며 계속 출근한 것으로 알려져 집단 감염도 우려된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21일 오후 8시 52분쯤 경주시 시래동 자택에서 혼자 숨진 채 지인에게 발견됐다. 지인은 이날 야간근무였던 A씨가 아무런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이 집을 찾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는 A씨의 시신을 22일 오전 1시 10분쯤 동국대경주병원으로 이송한 뒤 오전 6시쯤 경주시보건소 직원이 검체를 채취해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고, 오후 2시 30분쯤 확진 통보를 받았다.
조사결과 평소 고혈압이 있었던 A씨는 지난 12일과 14일 두 차례 회사 인근 병원에서 기침약을 처방받았고, 20일까지 정상적으로 회사에 출근했다.
경주시는 숨진 A씨가 다녀간 외동읍 경북의원을 폐쇄하고 의료진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A씨의 누나와 지인, 장례식장 직원 등 접촉자 9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조치했다.
경주시는 A씨의 감염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회사동료와 약국 직원 등 추가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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