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비산4동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가 주관하는 착한마을에 선정됐다. 대구에선 여덟 번째, 서구에선 두 번째다. 착한마을은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추진하는 '착한대구캠페인 착!착!착!착!' 사업 일환이다. 착한가게, 착한가정, 착한일터, 착한단체 등 나눔을 실천하는 정기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곳이 100곳 이상일 때 착한마을로 선정된다. 대구에서는 동구 안심1동, 수성구 범물1동, 북구 국우동·동천동·구암동, 서구 원대동, 북구 관음동에 이어 서구 비산4동이 대구 8호이자 서구 2호 착한마을로 지정됐다. 비산4동은 2018년 2월 비산4동행정복지센터 착한일터 가입을 시작으로 착한가게 45곳, 착한가정 64곳, 착한일터 2곳 등 모두 111곳이 정기기부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역사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5일 비산4동행정복지센터에서 '대구 8호 착한마을 선포식'을 가졌다. 행사엔 비산4동에 사는 기부자 80명과 성웅경 서구 부구청장, 서미영 서구 비산4동장, 대구시의회 이재화 의원, 박창식 비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어려운 이웃과 행복을 꿈꾸는 비산4동의 슬로건처럼, 착한마을 지정을 계기로 나눔 문화가 더욱 더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6-29 17:32:15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는 지난 25일 대구지사 강당과 달성공원 일대에서 시민참여형 '달성공원 텀블깅-텀블러로 환경을 담다' 환경 봉사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달성공원 텀블깅'은 텀블러 백 꾸미기와 플로깅을 함께 진행하는 환경 봉사 활동이다. 지역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탄소 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대구지사가 마련했다. 이날 행사엔 시민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텀블러 백을 직접 꾸미고, 개인 텀블러를 담아 달성공원으로 이동하며 플로깅을 진행했다. 활동에 참여한 한 시민은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문제가 심각하다. 행사에 참여해 다회용 텀블러 백도 꾸미고, 직접 꾸민 가방을 메고 쓰레기도 주우면서 환경 문제 해결에 작게나마 보탬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2025-06-29 13:49:25
1. 전남 장흥군에 있는 옛 장흥교도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방된 실물 교도소다. 2015년 쓰임을 다하고 폐쇄된 이후 장흥군은 교정시설의 근원적 가치를 잇고 문화공유지로 쓰임을 이어가기 위해 이곳을 사들여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탈옥 이야기의 대명사가 된 '이 영화'의 제목을 딴 새로운 이름도 얻었다. 앙리 샤리에르가 자신의 수형 생활과 탈옥 과정을 담아낸 소설을 원작으로 1973년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흥행에 성공한 것은 물론 지금까지도 명작으로 꼽히며 두고두고 회자된다.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먼이 주연했다. 2017년엔 리메이크 작품도 만들어졌다. 프랑스어로 '나비'를 뜻하는 '이 영화'는?(6월 20일 17면) 2. 신라시대 선조들이 홍수를 대비해 제방을 만들고 수리했던 과정을 기록한 '이 비석'이 최근 국보로 지정됐다. 1969년 보물로 지정된 이후 56년 만이다. '이 비석'은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는 저수지인 영천시 금호읍 '청못' 옆에 세워진 2개의 비석이다. 받침과 덮개돌 없이 자연석에 글을 새겼다. 하나는 앞면엔 제방 축조 내용을, 뒷면엔 제방 수리 관련 기록을 담았다. 또 다른 한 비석은 1688년 땅에 묻혀 있던 비석을 다시 일으켜 세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두 비석을 함께 일컫는 '이 비석'의 이름은?(6월 23일 2면) 3. 대구시가 경상감영과 함께 '이곳'을 복원하는 사업에 나선다. '이곳'은 261년 삼국시대에 축조된 둘레 1.3㎞, 높이 4m의 토성이다. 고대 성곽의 구조와 특성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산이지만 오랜 세월 공원과 동물원 등으로 활용되며 역사성과 공간 정체성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대구시민들에겐 달성공원이란 이름으로 더욱 친숙한 '이곳'은?(6월 25일 19면) ◆6월 13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박태준 2. 토니상 3. 한강
2025-06-26 12:27:17
가수 황영웅 팬클럽 대구경북지부, 사랑의 빵·국수 나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트로트 가수 황영웅 팬클럽 '파라다이스' 대구경북지부가 최근 대구적십자사 서부봉사관에서 '사랑의 빵·국수 나눔' 활동을 가졌다고 25일 밝혔다. 봉사활동엔 대구경북지부 소속 회원 50명과 적십자 봉사원 11명이 참여, 소보로빵·초코머핀·마들렌 4천150개와 국수 1천680타래를 만들었다. 참가자들이 만든 빵 3천150개는 적십자 봉사원을 통해 대구지역 취약계층과 사회복시설에 전달됐다. 나머지 1천개는 파라다이스 대구경북지부 회원들을 통해 경북지역 사회복지시설에 전달됐다. 파라다이스 대구경북지부 관계자는 "가수 황영웅씨가 전하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빵과 국수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느껴보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5-06-25 18:34:18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주식투자서 낸 변지희 씨 "첫 투자금 날린 후 차트 아닌 기업 공부"
'잘 산다'는 건 뭘까. 누군가는 말한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가장 나다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나다움'이란 나의 정체성을 찾는 일이기도 하다. '나 다운 삶이란 무엇인가', '나는 진정 나다움의 자격을 갖추고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의문을 던지는 일이 필요하다. 일본 베스트셀러 작가 소노 아야코는 자신의 책 '약간의 거리를 둔다'에서 "사람은 자기다울 때 존엄하게 빛난다. 자기가 아닌 다른 누군가, 혹은 다른 무엇인가를 흉내내고 비슷해지려고 시도하는 순간 타고난 광채를 상실한다"고 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선 '나다움'을 찾기란 쉽지 않다. 어떤 대학을 나오느냐에 따라 임금 격차가 벌어지고, 그것으로 인해 사회적 신분이 결정된다. 이 때문에 유치원부터 입학시험이 만들어지고 사교육 시장은 거대 산업이 됐다. 이런 이유에서 대한민국 청년들은 '나'를 찾기보다는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위한 천편일률적인 궤적을 따라간다. 이런 빤한 스토리에 반기(反旗)를 든 사람이 있다. 최근 '주식투자의 첫걸음은 기업분석부터'란 책을 낸 1996년생 변지희(29) 씨다. 경북 포항이 고향인 그는 미술대학 재학 시절 핸드메이드 브랜드를 만들어 창업을 했다. 창업한 일을 위해 대학을 그만둔 뒤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하면 결국 손해를 본다는 것을 깨달았고, 기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공부한 내용을 블로그에 꼼꼼히 기록하며 대중과 소통하고 있다. 변지희 씨는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지속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궁리하다 다다른 곳이 주식이었다. 지금도 부딪히고 일어나며 배우고 있다. 이것이 삶을 어디로 이끌어갈지 미지수인 채 나아가는 지금의 과정이 고통스러우면서도 재미있다"고 했다. -주식·경제 등과는 관련이 없는 미술대학 출신이다.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리거나 만드는 걸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 입시 미술을 했고 2015년 미술대학 디자인학부에 진학했다. 대학시절 자연스레 수공예품이나 문구용품 여러 소품을 만들게 됐는데 이게 판매가 되면서 창업으로 이어졌다. 그사이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 2018년쯤 학교를 그만뒀다. 이 일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좋아하는 일이었고 재미있었다. -주식투자를 시작한 계기는 뭔가. ▶주식투자를 맨 처음 시작한 건 2016년쯤이었다. 투자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재미삼아 소액을 넣어보곤 했다. 부모님이 주신 용돈과 아르바이트를 한 돈을 모아서 했었는데 그냥 사고 파는 정도였다. 본격적으로 투자금을 마련해 진지하게 주식시장에 뛰어든 건 2020년쯤이었다.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지속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궁리하다 다다른 곳이 주식투자였다. 핸드메이드 브랜드 일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이긴 하지만, 이 일을 오래도록 하기 위해선 또 다른 수익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었다. -이때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작한 건가. ▶아니다. 이때도 주식투자를 해야 할 목표만 있었을 뿐 준비는 돼있지 않았다. 분산투자를 해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첫 투자금을 단 5분만에 잃었던 경험이 있다. 그때 깨달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하면 결국 손해를 본다. 하지만 이 손해가 나에게 값진 교훈을 남길 수 있다면 그건 더 큰 손실을 막아주는 수업이 될 수 있다.' 그날 이후부터 충동적으로 주식을 사지 않았고, 차트가 아니라 기업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주식투자에서 공부가 왜 중요한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주식을 내가 사면 떨어지고 팔면 오르는 이유가 자신의 타이밍이 잘못돼서라고 생각한다. 이는 다음에 잘 하면 타이밍을 잘 맞출 거라고 기대하게 만드는 문제를 낳는다. 하지만 감 투자에서 비롯된 실패는 또다시 감 투자를 부르고 타이밍을 예측하려는 시도는 실패로 끝날 확률이 높다. 제 경험이 그랬다. 사실 주식은 제 갈 길을 가는 거다. 다만 사람들이 본능에 따라 안전한 선택을 지향할 뿐이다. 본능과 관련한 무리 동물 이야기가 있다. 이들 동물은 다른 개체가 물을 마시는 것을 보고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비교해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생존의 장점이 있다. 옆의 동물을 관찰하고 모방하면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주식시장도 비슷하다. 많은 사람이 특정 주식을 매수할 때 이를 따라가면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러나 그 순간 시장은 이미 과열 상태에 가까워져 자신이 투자한 이후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부동산 투자는 시작하면서 공부부터 하지만 주식은 그렇지 않은 게 사실이다. 공부는 이런 실패를 줄이고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신만의 기준과 원칙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왜 기업분석인가.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하든지 상관없이 기업을 파악하는 능력은 투자하는 모든 사람에게 기본이자 필수다. 기업을 이해하는 힘이 곧 투자 판단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업 분석을 한다고 수익이 보장되진 않지만 수익을 만드는 투자엔 기업분석이 필요하다. 우리가 주식을 사는 건 결국 한 기업에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 기업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디에서 돈을 버는지, 앞으로는 잘 해낼 수 있을지조차 모른 채 투자한다면, 그건 '투자'가 아니라 '도박'에 가까운 게 아닐까 한다. -책을 낸 이유가 궁금하다. ▶수년간 주식투자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주변에서 '이제 주식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해야 될지 모르겠다'는 말을 종종 듣곤 했다. 하지만 주식 공부라는 게 워낙 방대하다보니 명쾌하게 조언을 해줄 수가 없어 아쉬움이 컸다. 실제로 주식투자에는 경제와 사회, 산업, 심리 등 수많은 요소가 얽혀 있고 차트, 재무제표 등 공부할 것도 많아 단 하나를 꼽을 수가 없었다. 결국 이 질문은 저 자신에게 돌아왔다. 결국 제가 기업분석부터 시작했고 기업분석은 어떤 목표로 투자를 하더라도 알아야 된다는 결론이 나더라. 주식 투자를 망설이는 이들, 그리고 주식투자에 갓 입문한 이들과, 지난 6년간의 제 경험을 책으로 공유하고 싶었다. 저 또한 주식을 공부하며 알아가는 단계이기에 경험 많은 이들에겐 제 이야기가 설익은 것일 수도 있다.하지만 입문자들이 주식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주식투자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것 같다. ▶지금 바로 뭐라도 시작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책을 사서 공부를 하던지 주식을 사던지 말이다. 투자를 결심했다면 목돈이 모일 때까지 기다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적은 돈을 투자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이제 주식에 관심이 생긴다. 공부해보겠다'고 이야기하는 이들을 많이 봤다. 하지만 1년 뒤 이들을 만나보면 대다수가 똑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때 살 걸'하며 후회하는 이들도 많이 봤다. 결국 정답은 뭐라도 시작해야 한다는 거다.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주식도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2025-06-25 13:46:24
한국전기공사협회 대구시회(회장 이정구)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배인호)와 함께 지난 18일 두류공원에서 결식 장년 및 노년층 1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행복한 밥상(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봉사활동에는 이정구 한국전기공사협회 대구시회장, 박진우 전기공사공제조합 장학회 이사, 권수민 한국전기공사협회 대구시회 여성협의회 회장 등 회원 30명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동구협의회 봉사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급식 후원금을 전달한 뒤 급식 조리와 배식, 식사 보조, 설거지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정구 회장은 "가족의 부재, 경제적 형편 등으로 식사 지원이 필요한 분들을 돕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응원하고 지역사회에 힘이 되는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2 14:08:05
1. '이것'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저지른 유대인 대학살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인간이나 동물을 대량으로 태워 죽이거나 대학살하는 행위를 총칭하기도 한다. 고대 그리스 신전 제례에서 동물(holos)을 태워(kaustos) 신에게 제물로 바친 것에서 유래했다. '이것'을 다룬 영화로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쉰들러 리스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의 생존 이야기를 다룬 '피아니스트' 등이 유명하다. 나치 정권 아래에서 벌어진 유대인 학살을 의미하는 '이것'은?(매일신문 6월 13일 20면) 2, 최근 이스라엘이 이란의 가스전 등 에너지 시설을 공습하면서 국내외 에너지 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이 대응 수단으로 '이 해협'을 봉쇄할 경우 원유·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에너지 수급, 물가 안정 등에 '비상등'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남부에 위치한 '이 해협'은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원유·석유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통로다. 이는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5분의 1에 육박하는 규모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를 연결하는 '이 해협'은?(매일신문 6월 16일 1면) 3. 세계적인 명문 축구클럽인 '이 구단'이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의 하나로 오는 8월 대구를 찾는다. '이 구단'은 7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 4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각각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 구단'은 스페인의 최상위 프로 축구 리그인 라리가 소속 프로 축구 클럽이다. 세계 최정상급 선수인 라민 야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이 소속돼 있다. 홈 구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축구 전용 경기장으로 유명한 '스포티파이 캄 노우'다. 약칭인 'FC바르사'로도 불리는 '이 구단'은?(매일신문 6월 17일 20면) ◆6월 6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조문국 2. 딤프(DIMF), 또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3.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
2025-06-20 04:30:00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18일 대구 달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우리대구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 출범식 및 시원한 열매박스 배분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iM금융그룹 성태문 부사장, 대구사랑의열매 홍보대사인 웹툰작가 워효, 대구시노인복지관협회 김진홍 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대구 희망여름 착착착 나눔캠페인'은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 등 사회적 위험 해결과 경제위기로 어려운 상황에 놓인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목표로 진행하는 사랑의열매 연중모금캠페인이다. 캠페인은 지난 11일 시작해 다음달 15일까지 35일간 진행된다. iM금융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캠페인 1호기부자로 성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대구사랑의열매가 대구시노인복지관협회를 통해 지원한 성금 2억7천만원으로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시원한 여름나기 지원을 위한 '시원한 열매박스' 키트를 제작하는 봉사활동도 함께 펼쳐졌다. 해당 물품은 여름철 지역 내 약 2천500여 가구 어르신의 무더위 해소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신홍식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올 여름 예년보다 무더위와 장마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주변의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캠페인에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캠페인 동참을 희망하는 이들은 계좌이체(IM뱅크 143-05-001029-7, 예금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 또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바일 및 PC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하면 된다.
2025-06-19 14:24:57
㈜화봉전기, 대구 위기가정 위한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 동참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화봉전기(대표 이삼미)가 대한적십자사 나눔 확산 프로그램 '씀씀이가 바른 기업' 캠페인에 동참한다고 18일 밝혔다. 화봉전기는 대구 서구 문화로에 있는 전기용 기계·장비 및 관련 기자재 도매업체다. 이삼미 화봉전기 대표는 "기업의 운영 목표를 책임 경영으로 삼고 있다"며 "사회적 책임 또한 기업의 도리라 생각하며, 기부를 통해 지역 곳곳 온정의 손길을 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씀씀이가 바른 기업(사업장)' 캠페인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와 함께 대구지역 위기가정을 돕는 기업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후원금은 위기가정을 위한 생계·주거·의료·교육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053-550-7141)로 문의하면 된다.
2025-06-18 15:00:16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이호상 '인연애 반하다' 대표 "국제결혼, 더는 특별한 일 아냐"
대한민국 인구 위기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절박하다. 올해 입학생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180개교를 넘어섰다. 농촌에선 신생아 탄생 소식이 끊긴 마을이 수두룩하다. 몇 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 마을에 플래카드가 붙었다는 뉴스가 등장할 정도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기간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이 0.72명에서 0.75명으로 9년 만에 반등한 점은 의미 있는 변화다. 아직은 상황 반전이 가능할지 모른다는 희망의 불씨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은 출산율 하락 추세가 멈춘 것일 뿐, 출산율을 끌어올려 인구 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에는 아직 못 미친다. 인구 유지를 위해서는 합계출산율이 2.1명이 돼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전국의 상당수 지방자치단체가 청춘들의 '인연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를 인구정책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선 저출생 대책이란 명목으로 공공기관이 '연애'라는 지극히 사적 영역에 개입하는 것을 곱지 않게 보기도 한다. 하지만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이 문제로 떠오른 지금 정부가 청년세대에게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는 건 바람직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대구 결혼정보업체 '인연애(愛) 반하다' 이호상(53) 대표는 비혼(非婚)과 저출산 해결책으로 국제결혼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국제결혼은 이름만 국제결혼일 뿐 사실상 외국인 여성을 돈으로 사오는 매매혼이 아니라, 국적이 서로 다른 이들이 사랑이 싹틀 수 있도록 만남의 기회를 주자는 의미다. 그가 첫걸음으로 택한 나라는 일본이다. 그는 2023년부터 처음으로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만남 행사를 주선한 이후 지난 2년여 동안 대구와 오사카, 도쿄 등을 오가며 양국 간 문화교류를 가미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왔다. 지금까지 19쌍이 혼인을 했거나 앞두고 있을 정도로 결혼 성사율도 높다. 이호상 대표는 "일본의 경우 여성들이 한국 남성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데다 조건을 크게 따지지 않는 점에서 한국 남성의 만족도가 컸다"며 "국제결혼 장려가 청년세대 결혼율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인구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현재 직업이 세 가지다. 음악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고, 달성 논공에 있는 복합재 고압용기 제조회사에 1주일에 하루 출근해 검사 업무를 하고 있다. 결혼정보업체는 가장 최근에 시작했다. 2021년 사업자 등록을 했고, 2023년 하반기쯤 유료화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6년 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극도의 외로움을 느끼게 된 게 계기였다. 이때만 해도 미혼이었던 터라, 어머니는 퇴근 후면 늘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던 친구 같은 존재였다. 상실감은 말할 수 없이 컸고,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 무렵 지인의 권유로 한 인터넷 카페를 접하게 됐다. 이곳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고, 청춘남녀의 만남과 결혼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 같은 생각을 서로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인연애 반하다'란 이름의 인터넷 카페를 만든 게 결과적으로 본격적인 출발점이 됐다. 2019년 9월의 일이다. -사업으로 시작한 게 아니었나. ▶전혀 아니었다. 카페를 통해 생각을 공유하다보니 자연스레 청춘남녀 회원들의 니즈를 알게 됐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만남의 장을 제공하면 의미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2023년까지 4년여 동안 수십여 차례 국내 행사를 열었다. 엄격한 기준으로 남녀 각각 20명 정도를 선발한 뒤 호텔 이벤트홀 등을 빌려 간단한 특강도 듣고, 테이블을 바꿔가며 서로 자연스레 알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식이었다. 참가자들에겐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고, 호텔 식사비 정도의 실비만 받았다.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나선 동기가 있었을 것 같다. ▶국내 행사는 해도 해도 끝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 행사를 통해 결혼까지 이어진 커플은 80쌍 정도인데, 숫자만 보면 많은 것 같지만 통계를 내보니 전체 참가자의 4%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던 중에 지인들 중 일본을 잘 아는 이들과 브레인스토밍(자유로운 아이디어 회의방식)을 통해 한일 커플 만남을 기획하게 됐다.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였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낮선 일본을 직접 찾아 결혼 적령기의 좋은 여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그 결과 IBJ(일본결혼연합)라는 네트워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IBJ는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결혼정보회사가 연합해 거대한 회원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일본 최대규모 결혼정보회사 연맹이다. 결국 1천700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가입비를 내고 IBJ에 가입했다. 이를 통해 한국 남성을 만날 의사가 있는 일본 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경비였다. IBJ 가입비 외에도 월 회비를 내야하는데다 행사를 치르는데도 국내와 달리 비용이 많이 든다. 결국 2023년 9월 두 번째 일본 행사 때부터 희망자들에게 가입비를 받는 식으로 본격적인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게 됐다. -지금까지 19쌍이 혼인을 했거나 앞두고 있을 정도로 한일 결혼 성사율이 높다. ▶결혼 성사율로 따지자면 30% 정도 된다. 일본 여성과 한국 남성이 성격적으로 잘 맞는 것 같다. 실제 결혼한 커플들도 잘 살고 있다. 일본 여성들은 배우자가 될 사람에 대한 기준이 한국과는 조금 다른 것 같다. 한국 여성들은 외모, 직업, 연봉 등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세워놓고 그 기준 안에 들어야 시작하는 편이다. 반면 일본 여성들은 각각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 같더라. 기준도 성실성, 인간관계, 취미 등의 순으로 달랐다. 특히 지금까지 200여차례의 화상 미팅과 오프라인 미팅을 진행하면서 한국 남성의 연봉을 묻는 사례는 한 번도 보지 못 했을 정도다. 키가 165㎝인 한국 남성이 국내에선 매번 퇴짜를 맞았지만, 오사카 미팅에서 한 일본 여성의 선택을 받은 후에 한없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 일도 있었다. 이 남성을 선택한 여성은 '키 쯤이야!'라고 생각했었다고 하더라. -향후 계획은. ▶오는 8월엔 한국 남성과 우즈베키스탄 여성이 만나는 행사를 처음 연다. 지난달 현지답사 때 만나본 우즈베키스탄 여성 상당수가 한국어를 할 줄 알았다. 한국인에 대한 호감도도 높고 한국에 가보는 게 꿈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많았다. 모두 한국 드라마 영향이라고 하더라. 게다가 외모가 너무 서구적이지 않고 가정생활에 충실한 점 등을 보면서 한국 남성과 잘 맞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하나다.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국제결혼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런 기회가 많아진다면 한국에서는 그렇게 만날 수 없었던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지 않나. 나아가서는 비혼과 저출산 해결책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큰 뜻을 갖고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개인적으로 큰 보람을 느낀다. 한 사람 인생에 개입해, 이 사람이 30년, 40년 동안 풀지 못한 해묵은 숙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 아닌가. 결혼을 앞둔 이들이 감사 인사를 해올 때면 '이 일을 잘하고 있구나.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2025-06-18 14:59:12
임정포 에스엠텍 대표,경북 180호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전우헌, 이하 경북모금회)는 지난 16일 오전, 구미시청에서 구미 에스엠텍 임정포 대표가 경북 180호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가입식에는 임정포 대표와 가족, 김장호 구미시장, 전우헌 경북공동모금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임 대표는 LG전자(주),(주)우리텍 등 근무경험을 살려 2011년부터 에스엠텍을 창업했으며 평소에도 지역사회에 꾸준한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남다른 나눔경영 철학으로 사회공헌 및 이웃사랑 정신을 통해 구미시의 모범적인 나눔천사로 활동해 오고 있는 기업인이다. 가족 중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임길포(대구 72호 ㈜우리텍 대표)형님의 영향이 이번 아너 회원 가입의 계기로 작용했다. 평소 세상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마음을 실천하기 위해 큰 나눔에 참여하게 되었다. 경북사랑의열매 고액기부자 모임 '아너소사이어티' 구미 14호로 가입하게 된 임정포 대표는 "주변의 도움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직원들과 함께 더욱 노력하고 구미시의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나 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전우헌 경북모금회 회장은 "가족분들의 나눔경영 철학 일환으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라는 명예가 부족할 따름이다."며 "평소에도 자립 청소년 지원에 큰 관심을 가지고 계신 임 대표의 기부금이 잘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6-17 13:41:50
마라토너 이봉주 "마라톤도 인생도 꾸준함 있다면 완주할 수 있다"
"마라톤이든 인생이든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누구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씨는 지난 16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매일 탑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인생은 마라톤이다-봉달이의 인생 완주법'란 주제로 강연을 하며 마라톤 선수 경험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씨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대회 우승으로 명성을 얻었다. 그는 보스턴 대회 우승과 관련해 "동네 슈퍼마켓 아저씨처럼 생긴 사람도 하는데 나라고 못 하겠느냐는 자신감을 국민에게 심어 준 덕분에 마라톤 대중화가 가능했다"는 농담으로 청중을 웃게 했다. 그는 "마라톤엔 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며 선수생활을 통해 터득한 건강한 인생을 살기 위한 세 가지 원칙을 들려줬다. ▷규칙의 힘을 믿어라 ▷페이스메이커를 곁에 둬라 ▷데드포인트를 즐겨라 등이다. 사실 이 씨는 운동선수를 하기엔 매우 불리한 조건이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참 늦은 고등학교 때 육상을 시작했고 운동을 시작한 뒤에도 제대로 지도받지 못했다. 평발에 짝발이라는 육상선수로는 치명적인 약점도 있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규칙을 만들고 실천했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을 했다. 그는 "규칙은 자동차 연비와 같아 일정한 속도로 정속 주행하면 연비가 높아지듯이 규칙을 만들고 지키면서 꾸준함과 지구력을 키웠다"고 했다. 페이스메이커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마라톤에서 페이스메이커는 다른 선수를 위해 기준 속도를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는 보조 선수다. 이 씨는 "롤모델이었던 황영조 선수, 경쟁자였던 김이용 선수, 스승이었던 오인환 감독은 제 인생의 페이스메이커였다.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며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페이스메이커가 중요하듯, 인생에서도 그런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가 강조한 마지막 원칙은 "데드포인트에서 포기하지 않고 즐기는 것"이다. 데드포인트는 마라톤에서 체력이 고갈되면서 죽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육체적 고통이 극에 달하는 순간이다. 허나 그 고비를 넘기면 고통은 오히려 줄어들고 다시 힘이 생긴다고 한다. 따라서 데드 포인트는 곧 위기이자 기회다. 이봉주 씨는 현역 시절 데드 포인트를 즐겼다. 내가 힘들면 남도 힘든 거니, 오히려 차이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데드포인트가 오면 '지금부터 시작이구나'라고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고비만 넘어서면 완주'라는 생각을 하고 나를 이겨 내며 앞서 나가는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데드포인트를 즐기면서 오버페이스를 경계하고 자제하는 것 또한 마라톤을 통해 배운 인생의 핵심 지혜"라고 강조했다.
2025-06-17 13:03:58
박세영 씨, 대구 265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이름 올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지난 13일 대구 서구 상중이동 주민 박세영 씨가 1억원을 기부하며 대구 265번째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이다. 모금회는 이날 류한국 대구 서구청장,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송명자 서구자원봉사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입식을 열고 박세영 씨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축하했다. 1961년생인 박세영 씨는 평범한 주부로, 서구 상중이동에서 2014년부터 10년 동안 새마을부녀회 부회장을 지냈고 지금은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현자율방범대 활동, 대구 서부경찰서 시민경찰 9기 활동 등 지역 내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봉사활동 시간은 약 2천200시간에 달한다. 박 씨는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삶을 살면서 몸은 고단하지만 큰 행복과 힘을 얻게 됐다. 이번 기부를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계기로 삼아 더욱 열심히 살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평범한 삶 속에서 비범한 사랑을 실천해오신 박세영 님의 나눔에 크게 감동했다. 10여 년 동안 묵묵히 이어오신 봉사와 헌신의 여정 위에,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이라는 값진 발걸음을 더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너 소사이어티는 사회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고 나눔 운동에 참여해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창한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이다. 1억원 이상 기부 또는 5년간 매년 2천만원씩 기탁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25-06-16 17:31:45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회장 박명수)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어린이적십자(RCY) 호국체험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엔 대구지역 초등학교 RCY 단원 및 지도교사 7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국립중앙과학관을 찾아 전시를 관람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행사에 참가한 대구율원초등학교 남예진 단원은 "지금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책에서만 보던 현충탑에서 직접 묵념도 하고 추모의 시간의 가져보니 뭉클한 마음이 들었고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5-06-16 15:56:07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 대구서 '사랑의 빵 나눔' 활동
대한적십자사 봉사회 전국협의회(회장 한명아)는 지난 12일 대구적십자사 서부봉사관에서 '사랑의 빵 나눔' 활동을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엔 한명아 전국협의회장을 비롯한 전국협의회 운영위원 25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소금빵과 바게트 마늘빵 350개를 만들어 중증 장애인을 위한 사회복지시설에 전달하였다. 한명아 전국협의회장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적십자 봉사원이 대구를 찾은 것처럼, 앞으로도 전국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아픔은 덜어주고 희망은 두 배로 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5 14:15:20
클래식 애호가 이동희 씨 팔순 음악회 "첼리스트 되는 게 꿈"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문자를 즐겨 쓰며 늘 새로운 미래를 꿈꿔 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꿈의 바탕은 '음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는 21일 오후 5시 대구 수성구 지산아트홀에서 '팔순 감사 음악회'를 여는 이동희 씨는 열정 넘치는 음악 애호가다. 팔순을 맞은 지금까지도 일주일에 두 차례 첼로 레슨을 받으며 연습에 매진할 정도다. 그가 학창시절을 보낸 1960년대엔 문화시설이 미비해 음악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는 그 시절 거리를 지날 때면 레코드점이나 라디오 수리점에서 들려주는 클래식 음악에 매료돼 길을 멈추고 서서 그 음악을 가슴에 새기곤 했다. 자립을 해야 하는 가정 형편으로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그 시절 그는 교내 브라스밴드에서 클라리넷 주자로 활동할 정도로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한국전력에 입사해 초기엔 음악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살았다. 하지만 40대 중반, 중견 간부가 되면서 열정이 다시 꿈틀댔다.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니 가장 먼저 생각난 게 '악기를 해보자'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배운 악기가 플롯이었습니다. 플롯은 직장 사정으로 가족을 떠나 혼자 생활할 때도 나의 동반자가 되어 주었지요." 정년퇴직 후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그는 일주일 내내 음악을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녔다. 그렇게 만난 게 가곡 동호회였다. 그는 이곳에서 만난 여러 사람들과 합창 활동을 하며 열정을 더했고 음악적 깊이를 넓혔다. 3년 전에는 좋아하는 가곡 16곡을 담은 음반도 만들었다. 처음엔 CD 600장과 USB 100개를 제작했는데, 이후 USB 600개를 추가로 만들었을 정도로 지인들의 호응이 좋았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며 동호회 활동을 할 수 없게 됐죠. 인생을 정리하는 단계에서 무언가 하나 남겨보자고 생각했고 음반을 내는 것으로 이어졌습니다, 몇몇 지인들은 '한 번도 안 들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들어본 사람은 없다'는 말로 제게 힘을 줬습니다." '팔순 감사 음악회'를 마련한 것도 비슷한 이유다. 가족·지인을 모시고 평범하게 식사 한 끼 하는 것보다, 음악을 좋아하는 지인들과 함께 공연을 한다면 더욱 의미가 클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첫사랑' '대관령' 등의 가곡과 클라리넷, 첼로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지금도 음악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다. "회갑 때 아들이 제게 첼로를 선물해줬습니다. 그때부터 20년 동안 첼로를 배우고 있죠. 첼리스트가 되는 게 제 꿈입니다."
2025-06-15 13:25:57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홍식)는 ㈜카페봄봄(대표 이승은)이 '나눔명문기업' 대구 24호로 가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가입식에는 ㈜카페봄봄 김덕 총괄부장과 대구사랑의열매 강주현 사무처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나눔명문기업'은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약정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사랑의 열매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카페봄봄은 2012년 대구에서 테이크아웃 전문 카페로 시작해, 감각적인 브랜드와 차별화된 커피 문화로 올 2월, 국내 530호점을 돌파하고, 해외에도 미국, 필리핀, 싱가포르 3개국에 지점을 오픈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한국의 카페 프랜차이즈를 알리는데 기여했다. 또한, ㈜카페봄봄의 이승은 대표는 지난 2022년에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대구 213번째 회원으로 가입하며 개인적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승은 대표는 "카페봄봄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 사회의 따뜻한 관심 덕분이었다. 받은 사랑을 돌려 드릴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눔의 가치를 기업 경영의 중심에 두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주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에 이어 기업 차원의 나눔까지 더해져 더욱 뜻깊다"며, "카페봄봄이 지역을 넘어 전국에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며, 앞으로도 사랑의열매는 사회공헌활동의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025-06-12 16:33:09
1. 한국 가곡의 선구자이며 대구 출신의 음악 거장인 '이 작곡가'를 기리는 기념행사가 지난 5일 계성고등학교에서 열렸다. 그는 1900년 대구에서 태어나 계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커틀러컬리지와 웨스트민스터 대학원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엔 모교인 계성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하며 교가를 작곡하고 합창단을 지도하는 등 지역 음악 교육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동무생각', '맴맴', '고향' 등 한국의 정서를 담은 대표 가곡을 다수 작곡하며 한국 가곡사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는 '이 작곡가'는?(매일신문 6월 9일 25면) 2. 최근 대학로에서 시작해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의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이 상'을 휩쓸며 화제를 모았다. 작품상을 비롯해 연출상·남우주연상·극본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특히 국내에서 개발되고 초연한 한국 창작 뮤지컬로 작품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란 점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1947년 처음 시상된 '이 상'은 매년 뉴욕 브로드웨이의 500석 이상 극장 40여 곳에서 공연된 신작 가운데 결정된다. 배우 겸 연출가였던 메리 앙투아네트 페리(1888~1946)의 애칭을 따 이 같은 이름으로 불린다. 미국 연극·뮤지컬계 최고 권위의 '이 상'은?(매일신문 6월 10일 2면) 3.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이 작가'의 '소년이 온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에 따르면 '이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2위를 차지했다. '이 작가'의 또 다른 소설 '채식주의자'는 5위에, '작별하지 않는다'는 7위에 오르며 상위 10위 안에 3작품이 드는 등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 작가'는?(매일신문 6월 11일 19면) ◆5월 30일 자 시사상식 정답 1. 전국법관대표회의 2. 유로파리그(UEL) 3. 금강산
2025-06-12 12:58:55
[김도훈 기자의 아웃도어 라이프] 의성 달빛공원 수놓은 은하수
짙푸른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과 그 사이를 흘러가는 신비로운 은하수. 상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풍경이다. 은하수는 지구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우리 은하의 모습이다. 다양한 색깔을 띤 점들이 밝은 띠를 이루는데, 기다란 아치 형태를 하고 있다. 우리 은하가 평평한 원반 형태이고, 태양계 또한 이 원반에 속해 있어 이렇게 보인다. 국내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계절은 여름이다. 1년 중 은하수가 가장 높이 떠오르고, 가장 밝은 은하의 중심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곳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도시의 불빛은 하늘의 별빛을 삼켜버린다. 이런 이유로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은하수를 동요 속에서만 접할 수 있게 됐다. 은하수를 보려면 도시를 벗어나 '빛 공해'가 없는 어둡고 높은 지대를 찾아야 한다. 국내에선 강원도에 적합한 조건을 갖춘 곳이 많다.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는 요즘 가장 인기 있는 은하수 명당이다. 강릉 안반데기도 전국에서 은하수를 보기 위한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대구 근교에서는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와 경남 합천 황매산이 유명하다. 보현산천문대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별 관찰 명소다. 연구시설 아래 주차장에서도 드넓은 하늘에 펼쳐진 은하수를 볼 수 있다. 도시가 없는 곳에 우뚝 솟은 황매산은 칠흑 같은 어둠이 찾아오는 밤이면 와르르 쏟아질 듯한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만날 수 있다. 경북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생태공원도 은하수를 보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2015년 국제밤하늘협회(IDA)는 이곳 일대 390만㎡를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다. 국제밤하늘공원은 국제밤하늘협회가 별빛이 밝은 밤하늘을 가진 지역을 선정해 지정하는데 밤하늘 품질에 따라 골드, 실버, 브론즈 등 3등급으로 나뉜다. 이곳 등급은 실버로, 빛 공해가 심하지 않아 육안으로 은하수나 유성 등 천체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보현산천문대서 첫 은하수 촬영 도전 지난달 30일 오후 '별' 볼일이 없는 도시를 떠나 보현산천문대로 향했다. 본격적인 은하수 시즌을 앞두고 은하수 촬영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전영범 보현산천문대 책임연구원이 촬영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그동안 별 사진은 여러 번 찍어봤지만 은하수 사진은 한 번도 촬영해보지 않았다. 사실 보현산천문대가 은하수 명당이라고는 하지만 언제나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도시의 빛 공해가 없더라도 달이 밝으면 은하수를 볼 수 없다. 음력으로 그믐 4~5일 전후에 달이 진 뒤가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다. 천문대를 찾은 30일은 음력 5월 4일, 월몰 시간은 오후 11시 20분이었다. 오후 9시쯤부터 일찌감치 촬영준비를 하고 은하수를 기다렸다. 전영범 책임연구원에게 물었다. "은하수를 쉽게 찾는 방법이 있을까요?" 전 책임연구원은 "밤하늘에서 은하수를 찾으려면 전갈자리에서 붉은 색으로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인 안타레스를 찾으면 된다"며 "그 왼쪽 대각선 방향으로는 직녀성(베가)과 견우성(알타이르)이 있는데, 은하수는 이들 두 별 사이에서 안타레스 아래쪽으로 이어진다"고 했다. 하지만 오후 10시가 넘도록 은하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지막 한 가지 조건이 채워지지 않은 탓이다. 그 조건은 맑은 하늘이다. 음력 4월 그믐날인 지난달 26일과 가까운 날에 촬영 일을 잡지 못한 것도 계속 이어진 흐린 날씨 때문이었다. 보름 전부터 날씨예보 앱을 통해 확인한 결과 30일 오후 10시부터 31일 오후 2시까지 구름이 없을 것으로 예상돼 정한 촬영 일이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하늘엔 옅은 구름이 깔렸고, 좀처럼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자정이 되도록 뿌연 하늘만 바라보다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의성 달빛공원 수놓은 은하수 은하수 촬영은 '그믐 전후'라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다음날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의성 달빛공원을 대상지로 선택하고 31일 일기예보를 확인했다. 31일엔 옅은 구름이 깔리고 다음날인 1일 오전 3시부터 1, 2시간 정도 하늘이 열릴 것으로 예상됐다. 31일 오후 일찌감치 촬영장비를 챙겨 의성으로 향했다. 전날 허탕을 친 탓에 숙소에서 30분 간격으로 구름의 변화를 확인했다. 오후 9시쯤 구름이 걷힐 것 같다는 생각에 달빛공원으로 향했다. 공원에 도착해 자리를 잡고 부리나케 촬영 장비를 세팅했다. 은하수 촬영은 카메라와 밝은 렌즈, 그리고 카메라를 흔들리지 않게 지탱할 삼각대는 필수다. 휴대폰으로도 촬영할 수 있지만, 프로모드를 활용하거나 수동 촬영이 가능한 앱을 따로 설치해야 한다. 장비를 설치한 뒤 포커스링을 미세하게 움직이며 수동으로 초점을 맞췄다. 조리개는 최대한 개방했다. ISO 값은 3,200으로, 화이트밸런스는 3,700으로 맞췄다. 마지막으로 셔터 속도를 테스트하며 촬영 준비를 마쳤다. 하늘의 구름은 사라지지 않았다. 전날 실패의 악몽이 떠올랐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또다시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단 기다리자.' 오후 11시가 지나자 구름이 서서히 걷히며 별이 총총 빛나기 시작했다. 순간 누군가 소리쳤다. "은하수다, 은하수!" 고개를 들자 거짓말처럼 머리 위로 옅은 은하수가 떠 있었다. 구름이 걷힐수록 별과 은하수는 점점 더 또렷해지고 있었다.
2025-06-11 14:55:06
[김도훈 기자의 한 페이지] 6·25 참전용사 김춘원 옹 "'수능천석' 정신으로 전쟁·인생 고비 이겨냈다"
올해는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는 해다. 75년 전 나라를 구하기 위해 참전한 수많은 이들의 희생과 헌신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밑거름이 됐다. 1931년생인 김춘원(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 원로자문위원) 옹은 6·25전쟁의 생생한 기억을 지닌 참전용사다. 초등학교 교사를 휴직 중이던 그는 전쟁 발발 직후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국군6사단 수색중대원으로 6·25전쟁에 참전하며 죽음의 위기를 세 번이나 겪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사선(死線)을 넘었고, 혁혁한 전과를 세워 화랑무공훈장을 가슴에 달았다. 1957년 일등상사(현재 상사)로 전역한 그는 교단에 복직해 학생들을 가르치다 1997년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퇴임 후에도 그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경북대 명예학생 과정과 명예대학원 과정에 등록해 5년 동안 손자·손녀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90대의 나이에 대구 북구지역 경로당을 순회하며 스마트폰 교육 강사로 활동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엔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대구시지부 사업인 전쟁증언록 제작사업의 편집위원장을 맡아 '참전 대한민국 무공수훈자 전쟁증언록-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이라는 책을 내 대구시 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지난 9일 대구 북구보훈회관에서 만난 김춘원 옹은 자신의 좌우명인 '수능천석'(水能穿石, 물방울이 떨어져 돌을 뚫는다) 정신으로 전쟁과 인생의 고비를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입대를 결심한 계기가 있었나. ▶교사를 휴직하고 서울에서 대학을 다닐 때였다. 1950년 6월 25일 전쟁이 발발했고 3일 뒤 북한군이 서울로 밀려왔다. 이 같은 혼란 속에 무작정 부모님이 있는 고향(경북 의성)으로 향했다. 소백산을 넘어 의성에 도착하니 8월 초순이었다. 북한군은 고향까지 쳐들어왔고 가족들은 피난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피난 온 영천에서 "이렇게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서 고향 친구 4명과 함께 입대를 결심했다. 이 중 키가 작은 한 친구는 제외되고 저를 포함한 4명이 8월 25일 6사단 수색중대에 학도병 신분으로 입대하게 됐다. 이후 약 1주일간 기본 훈련만 받고 전투에 바로 투입됐다. 19세 때의 일이다. -첫 전장은 어디였나. ▶처음 투입된 곳은 군위 화산지역이었다. 군위 화산전투는 낙동강 방어선의 한 축으로 제가 최초로 넘은 사선이었다. 나중에 전사(戰史)를 찾아보니 영천 신녕지구전투로 불리더라. 제가 소속돼 있던 6사단이 육탄으로 적의 탱크부대를 퇴각시켜 북진의 계기를 이룬 전투였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곳에서 적탄에 맞아 숨졌다. 훈련을 마치고 전장으로 향할 때 대형 트럭 3대에 나눠 타고 출발했는데, 돌아올 때는 두 대 분량의 사람밖에 남지 않았다. 군번도 받지 못한 채 전사한 전우가 부지기수였다. 이름도 알지 못한 이가 대다수지만 그들만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찢어질 듯 아프다. -이후 상황은 어떻게 됐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하고 북진이 시작된 뒤, 제가 소속된 부대는 계속 밀고 나가며 그해 10월 26일 평안북도 희천까지 올라갔다. 이대로 통일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중공군이 내려오면서 전세가 바뀌었고 결국 후퇴했다. 평안북도 묘향산까지 내려왔을 때 중공군이 길목을 빙 둘러 포위하고 있었다. 꼼짝없이 죽음을 목전에 두었던 그때, 유엔군의 폭격으로 포위망이 뚫리며 간신히 빠져나왔다. 또 한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것이었다. -총 세 차례 죽을 고비가 있었다. ▶1951년 5월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 일대와 북한강 상류 지대 탈환을 위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중공군은 밤이 되면 습격을 해 왔다. 날이 어두워지면 피리를 불고, 북과 꽹과리를 치면서 공격해 양측에 사상자가 속출했다. 5월 하순쯤 적의 침묵 속에 대공세가 예측되며 긴장이 고조됐다. 그때 사단사령부로부터 '적정을 파악해 보고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당시 수색 작전 임무를 받고 출전하면 2~3일 동안 아군의 최전방 경계선을 넘어 적진 가까이 침투해 잠복해 적의 동태를 살피는 목숨을 건 작전이 계속됐다.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작전에 나선 전우들은 다시 못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에 마지막 인사처럼 작별 악수를 하고 떠났다. 제가 수색 작전에 투입됐을 때 조용하던 적들의 집중사격이 시작됐고, 저와 대원들은 인근 논둑 아래 수로에 몸을 피하며 목숨을 보전할 수 있었다. 이날 밤 우리는 능선 쪽에 잠복해 적을 기다렸다. 새벽 무렵 예상대로 중공군이 나타났고 치열한 접전 끝에 적군 1개 분대를 섬멸하고 1명을 생포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날 전공을 세운 분대원 8명은 모두 무공훈장을 받았다. -두려움은 없었나. ▶전장의 특성상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할 상황이 아니었다. 나라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컸다. 어떻게 하면 적을 물리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 -전역한 뒤의 삶은 어땠나. ▶교사로 복직하는 게 쉽지 않았다. 1957년 일등상사(현재 상사)로 전역한 직후 3년간은 변변한 직업을 구할 수 없었다. 고향에 내려가 형님 농삿일을 거들고 산에서 약초를 캐어다 팔며 삼남매를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았다. 다행히 1960년 복직이 됐다. 하지만 교사 자격시험 출신이었기에 정규과정을 밟은 사범학교 출신 교사와 출발선이 달랐던 터라 공백을 채우려 꾸준히 노력했다. 승진에 필요한 기본점수도 사범학교 출신과 다르고, 교장까지 오르는 경우도 드물어 동료보다 몇 배 더 노력을 기울였다. 50대 초반 방송통신대학 초등교육학과를 졸업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 결과 1981년 교감으로, 1989년 교장으로 승진할 수 있었다. -좌우명이 '수능천석'이다.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도 무엇이든 시작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작을 하면 끝을 본다. 전장에서도 이 말을 가슴에 새기며 복무했다. 모두들 '수능천석'을 가슴에 품으면 어렵고 힘든 어떤 일이 있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참전 유공자로서 국가 보훈정책 등에 아쉬운 점은 없나. ▶무공수훈자회 회원들과 얘기를 하다보면 상당수가 어느 정도 서운함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건 처우개선과 각 유공자 간 형평성 문제다. 참전명예수당이 보다 현실화되고 참전 유공자들의 명예가 후손으로 승계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6·25 역사가 점점 희미해져가는 것 같다.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모든 국민이 오래 기억하고, 이들이 합당한 존중과 예우를 받는 보훈 문화가 자리 잡길 바란다. 요즘 우리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얼룩져 있다. 마지막 바람이 있다면 온 국민이 하나로 단합된 조국을 보고 싶다는 거다. 특히 안보문제에 대해선 국익을 최우선으로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을 보여줬으면 한다.
2025-06-11 12: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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