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요양병원 확진자 속출…"환자·종사자 전수조사"

19일 경주·경산 요양병원서 산발적 발생…하루 확진자 두 자릿수 증가
경북도 "대표 표본 뽑아 검사 중"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나온 대구시 서구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19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다수 나온 대구시 서구 한사랑 요양병원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코로나19 환자를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지역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일 확진환자 수가 다시 두 자릿수로 증가한 데다 취약계층이 몰린 요양병원 확진환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 수는 전날 대비 18명이 증가한 누적 1천14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일일 확진환자 수는 13일 0시 기준 5명을 기록한 뒤 17일 0시까지 한 자릿수 행진이 이어졌지만 18일 0시 10명에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더 큰 문제는 우려했던 요양병원 종사자 확진 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날 경산 서요양병원에서는 53세 여성 간호조무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 전체가 코호트격리(동일집단격리)됐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종사자 등 323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벌이고 있다.

이 병원 5층에서 근무하는 이 여성은 지난 14일부터 오한과 발열, 근육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까지 발열이 있자 다음 날 경산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산에서는 그동안 서린요양원 등 요양시설에서 확진자 다수가 나왔으나 요양병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주에서도 이날 요양병원 확진자 1명이 나왔다. 경주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성건동에 사는 60세 여성으로 파티마요양병원 노동지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확진 판정받았던 성건동 거주 59세 여성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가 나온 파티마요양병원 종사자와 환자 89명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수십 명의 확진환자가 쏟아진 가운데 경북지역 요양병원에서도 환자 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도내 요양병원 환자와 종사자 전수조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경북도 관계자는 "병원 내 층별 환자, 종사자 대표 표본을 뽑아 검사하고 있다. 확진환자가 나오면 해당 병원에 대해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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