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하 대구문예회관)의 역사가 온라인 수장고에 집대성됐다.
대구문예회관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대구문예회관 디지털 아카이브'(dacarchive.daegu.go.kr)를 구축해 25일 공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1964년부터 명맥을 이어온 대구시립예술단과 대구문예회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대구문예회관이 기획한 공연·전시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 이는 현재 구축 중인 '대구문화예술 디지털 아카이브'(dcarchive.daegu.go.kr)와 함께 대구문화예술사의 보고(寶庫)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문예회관 디지털 아카이브는 크게 공연, 전시, 사진비엔날레, 예술단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는데, 디지털로 변환된 팸플릿과 프로그램북을 통해 과거 공연·전시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대구문예회관은 인쇄물 자료를 디지털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예술단 카테고리에서는 현 대구문예회관 소속인 시립국악단, 시립무용단, 시립극단,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을 비롯해 시립교향악단(~2013년), 시립합창단(~2013년), 시립오페라단(~2011년), 인문학극장의 역사를 훑어볼 수 있다.
검색창을 통해 행사, 주요 참여자(연주자·작가), 장소 등 관련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모차르트·모짜르트' '차이코프스키·차이콥스키' '바흐·바하' 등 표기법이 다양한 작곡가명은 국립예술단 표기 기준에 따라 통일해 검색 오차를 줄였다. 단 당대에 쓰이던 행사명이나 장소명 등 고유 명사는 그대로 살렸다.



특히 '1964년 대구시립교향악단 창립 기념 공연 팸플릿', '1991년 문화예술회관 미술관 개관 기념 도록' 등 오래된 자료가 눈에 띈다. 대구문예회관 관계자는 "원본이 없는 경우에는 사본을 활용해야 했고, 인쇄된 자료의 규격과 활자 크기 등이 천차만별이라 디지털 변환 시 가독성을 높이도록 최대한 노력했다"고 했다.
디지털 아카이브는 대구예술의 역사를 시민들이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예술계 종사자들과 연구자, 학생에게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최현묵 대구문예회관 관장은 "대구문예회관은 1990년 공연장을 개관한 이래 1991년 전시장, 1993년 예련관, 2000년 야외음악당을 개관하고 2018년에는 사진비엔날레를 개최했다"며 "그간의 활동을 집대성한 디지털 아카이브가 예술사 정리와 아카이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요즘 지역 예술사 연구자들에게도 희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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