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가격리' 김용판 "대통령, 코로나19 환자와 가족에 사과하라"

"확진자와 가족의 고통은 글로 다 말할 수 없을 정도"

김용판 대구 달서병 미래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가격리 전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 DB
김용판 대구 달서병 미래 미래통합당 후보가 자가격리 전 지역구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신문 DB

김용판 대구 달서병 미래통합당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가족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후보의 아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다.

김 후보자는 31일 성명서를 내고 "초기 방역주권을 포기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국민과 코로나 확진자 및 그 가족들에게 정중히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대구 달서병에 공천을 받은 김 후보자는 아내가 지난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본인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 후보자는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김 후보는 성명을 통해 "초기에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을 제대로 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코로나 확산세는 없었을 것이다. 대구 의사 83.2%는 정부가 코로나 대응을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며 대한의사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또 "대통령은 중국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라 하며 초기 중국발 입국자 제한 건의를 묵살, 방역주권을 포기함으로써 온 나라를 코로나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확진자와 그 가족들에게 고통을 준 원죄에 대해 정중히 사죄하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확진자와 그 가족이 됨으로써 느끼는 고통은 필설로 다 말 할 수없다. 이 정부당국과 집권여당은 그 선의의 피해자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가진 적이 있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국민의 생명권을 두고 당리당략에 이용치 말라. 환자와 그 가족은 하루하루 피말리는고통에 휩싸여 있는데 마치 잔치상이라도 벌리는 양 자화자찬하는 그 역겨운 행태는 결국 쓰디쓴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