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훌쩍 넘겼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미래통합당 지지율의 2배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쿠키뉴스는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여론조사 결과를 21일 보도했다. 총선 직후인 지난 18일과 20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63.1%를 기록했다. 지난 7일 공표된 '4월 2주차' 조사 결과(52.9%) 대비 10.2%포인트(p) 오른 결과다. '아주 잘하고 있다'는 36.6%, '다소 잘하고 있다' 26.5%로 나타났다.
반대로 부정평가는 31.7%(아주 잘못함 16.8%, 다소 잘못함 14.9%)로 직전보다 12.0%p 줄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연령별로는 만18~19세를 포함한 20대와 40대,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급등했다. 직전조사에서 46.2% 지지율을 보인 60대 이상 경우 이번 조사에서 60.1%로 13.9%p나 올랐다. 40대는 11.8%p(64.6%→78.4%), 20대는 10.6%p(46.2%→56.8%)가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이미 80% 이상 지지율을 보였던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특히 미래통합당 텃밭과 대구경북(TK)에서는 직전 29.7%에서 45.9%로 16.2%p 뛰었다. 부산·울산·경남(PK) 지지율도 40.9%에서 47.4%로 6.5%p 올랐다.
또 서울에서의 지지율은 11.8%p(49.3%→61.0%), 인천·경기는 9.8%p(60.2%→70.0%), 제주는 7.2%p(53.1%→60.3%), 강원에서는 0 22.4%p(44.3%→66.7%), 충청에서는 18.3%p(48.4%→66.7%) 상승하며 모두 60%대를 넘었다.
앞서 19.1%의 낮은 지지를 보였던 보수층이 이번 조사에서 48.4%의 높은 지지를 보인 것도 이례적이다.

총선 전후를 봤을 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오르고 보수야당인 미래통합당 지지율은 하락했다.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인 3월 4주차(24일 발표) 조사결과 40.5%보다 5.1%p 올라 45.6%로 나타났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22.1%에서 0.8%p 하락해 21.3%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율을 연령별로 보면, 30대 지지율이 51.0%에서 40.1%로 대폭(10.9%p) 하락했으나 20대(35.4%→44.6%, 9.2%p)와 40대(49.9%→59.8%, 9.9%p), 50대(33.3%→42.1%, 9.8%p)의 증가율이 이를 넘어서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60대 이상 지지율도 36.4%에서 42.0%로 5.6%p 오르며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에서만 지지율이 41.5%에서 39.4%로 소폭(2.1%p) 하락했을 뿐, 서울(9.8%p, 39.0%→48.8%)과 대구경북(10.3%p, 20.3%→30.6%), 부산·울산·경남(10.8%p, 39.3%→28.5%), 인천·경기(9.0%p, 43.1%→52.1%), 호남(9.9%p, 61.2%→71.1%), 강원(7.2%p, 34.7%→41.9%), 제주(2.9%p, 19.2%→23.1%) 등 모든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와 달리 통합당 지지율은 상승세를 보였던 30·40대를 제외하도 다른 연령층에서 지지율 낙폭이 컸다.
30대의 지지율은 15.2%에서 20.2%로 5.0%p, 40대에서는 11.5%에서 13.8%로 2.3%p 각각 늘었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지지율이 2.6%p(30.5%→27.9%), 50대가 3.7%p(29.9%→26.2%), 20대가 3.4%p(18.6%→15.2%) 각각 하락했다.
지역별로도 제주에서 16.7%p(19.2%→35.9%), 부울경에서 7.7%p(27.7%→35.4%), 호남에서 0.4%p(3.7%→4.1%)의 지지율이 늘었지만, 대구경북에서 지지율이 떨어진(2.1%p, 36.6%→34.5%) 것은 물론이고 인천·경기에서 3.2%p(18.3%→15.1%), 충청에서 6.6%p(28.1%→21.5%), 강원에서는 12.3%p(33.3%→21.0%)가 동반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민생당의 지지율은 1.1%에서 0.4%로 0.7%p가 하락했다. 반대로 정의당은 3.2%에서 8.2%로 5.0%p, 국민의당은 3.2%에서 3.8%로 0.5%p 증가했다.
쿠키뉴스에 따르면 이번 설문은 한길리서치가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유선전화면접 20%, 무선 전화면접 30%, 무선 ARS 50%, 무작위 RDD 추출) 방식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5.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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