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상징적 기업인 LG전자㈜ 구미사업장의 상당수 생산라인이 인도네시아로 옮겨 간다는 이전설이 나와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구미경실련은 7일 구미산단 입주 45년의 전통을 가진 LG전자 구미사업장의 TV 생산라인 4개 반 라인 중 3개 라인이 오는 6월 말까지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는 내용과 관련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구미경실련은 성명서에서 "생산라인 이전으로 정규직 480여 명 중 380여 명이 구미를 떠나거나 명퇴를 하게 된다"며 "남은 1개 반 생산라인은 구미에 남겨 두지만 존속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회사 측이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평택사업장 재배치 또는 명퇴 중 택일'을 요구하는 면담을 마쳤다고 주장했다. LG전자 구미사업장의 노조 조합원은 솔라사업부를 포함, 969명이다.
구미경실련은 "협력업체 A사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이 12억원으로 전년 60억원에 비해 80%나 줄었는데, 이는 지난해부터 인도네시아에 부품제조 설비를 갖춰 현지 공장을 가동했기 때문"이라고 이전 근거에 무게를 실었다.
구미경실련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 중에 LG전자의 인도네시아 이전은 해당 직원들뿐만 아니라 구미시민들에게도 암담한 충격"이라며 "구미시는 물론 국회의원·지방의원, 상공단체 등 선출직들은 불구경할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적극적인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들은 "지난 2007년 LG디스플레이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전개한 것 처럼 나부터 LG유플러스 가입 등 지역기업 응원 캠페인을 일상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생산라인 해외 이전설이 불거져 당황스럽다"며 "생산지 효율화는 수 년 전부터 검토하고 있는 업무이지만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직 아무런 것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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