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클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대구경북에서도 모두 32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대부분이 집단감염 첫 확진자인 용인 66번 확진자와 비슷한 시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10일 정오 기준 관련 확진자 수가 모두 54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인천과 충북·제주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감염이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일파만파 번져나가는 모양새다.
대구시는 "서울 이태원 클럽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받은 6명을 자가격리 조치하는 한편 자진신고한 12명에 대해서도 능동감시에 들어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이며 현재 증상이 없는 상태로, 검사 결과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4명은 검사 중이다.
경북도 역시 이태원 클럽 등을 방문했거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인원이 14명으로 파악돼 모두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외국인이며, 14명 중 1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1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 중이다.
이번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10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34명 늘어나 1만87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30명을 넘어선 건 32명을 기록했던 지난달 12일 이후 4주 만에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클럽 출입자들이 입장할 때 명단을 허위로 기재한 사례가 많아 정확한 접촉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브리핑에서 "명단과 달리 방문자 수가 계속 늘어나 6천~7천여명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명단을 파악해 연락 중"이라고 했다.
대구의 경우도 18명 중 6명만 질병관리본부를 통해 파악됐을 뿐 나머지 12명은 자진신고로 방문을 알게 됐다. 때문에 당국은 당시 이태원 일대에서 켜져 있던 휴대전화와 카드 결제 내역 등을 파악해 접촉자를 분류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4월 29일 오후 10시부터 5월 6일 새벽 사이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클럽을 방문한 경우 자택에 머무르면서 방문 사실을 신고하고, 보건소 안내에 따라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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