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외무성이 11일 남북 연락채널을 전면 차단한 북측에 '실망'했다는 미국을 향해 경고하고 미국은 북한의 종교의 자유를 거론하는 등 북·미 사이에 긴장이 형성되고 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국장은 이날 미 국무부 대변인 발언을 두고 "끔찍한 일을 당하지 않으려거든 입을 다물고 제 집안 정돈부터 하라"고 경고했다. 권 국장의 입장 표명은 '미국이 북남관계 문제에 주제넘겨 참견하려 드는 것과 관련해'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이뤄졌다.
권 국장은 오는 11월 3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흑인사망 항의 시위 등으로 어지러운 미 내부 상황을 겨냥, "제 집안일을 돌볼 생각은 하지 않고 남의 집 일에 쓸데없이 끼어들며 함부로 말을 내뱉다가는 감당하기 어려운 좋지 못한 일에 부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우리와 미국 사이에 따로 계산할 것도 적지 않은데 괜히 남조선의 하내비(할아버지) 노릇까지 하다가 남이 당할 화까지 스스로 뒤집어쓸 필요가 있겠는가"라면서 "그것이 미국의 이익에 부합되는 것은 물론 당장 코앞에 이른 대통령선거를 무난히 치르는 데도 유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9 국제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종교자유를 억압하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작년 2월과 6월의 북미 정상회담 등에서 북한과의 완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해선 종교자유를 비롯한 인권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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